3일(현지시간) 소말리아 모가디슈 테러 현장에서 사망자를 이송하는 구급차. 로이터연합뉴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테러 공격으로 수십 명이 숨지고 다쳤다.

3일(현지시간) AFP, DPA 통신 등 외신은 모가디슈의 리도 해변과 호텔에서 총기와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민간인 32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소말리아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소말리아 리도 해변 근처에서 무장 괴한들이 한 호텔 입구로 진입을 시도하며 바닷가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테러범 1명은 호텔 앞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 다른 총격범 5명은 소말리아 보안군에 모두 사살됐다.

사건 직후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자체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들이 테러의 배후라고 밝혔다. 알샤바브는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 단체다. 2010년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한 이래 정부와 군, 민간인을 겨냥한 게릴라식 공격과 테러를 저질러 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