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노키아와 유선망 AI(인공지능) 기술인 ‘파이버 센싱’을 실증, 상용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파이버 센싱(fiber sensing)’은 유선망 광케이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광케이블을 통한 데이터 전송 시 해당 케이블의 주변환경에 따라 민감하게 위상이 변화하는데, 이러한 위상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한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지진, 기후변화(강풍, 폭우, 해류 등), 유선망 주변 공사에 따른 돌발상황(굴착기에 의한 단선, 도로공사 등)을 감지해 사전에 유선망 안정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파이버 센싱의 연내 국내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SK텔레콤 상용망에서 머신러닝에 기반한 실증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파이버 센싱’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 네트워크 안정성 강화 측면에서 세계적으로도 앞선 AI 기술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유선망 선로 장비 그대로 데이터 학습에 활용할 수 있어 확대 적용에 효과적이다고 SK텔레콤은 전했다.

아울러 기존 유선망 모니터링 기술 일부는 파악 가능한 거리에 한계가 있지만 파이버 센싱은 거리 제약이 없어 주요 백본망에 신속하게 적용하고 빠르게 기술 리더십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파이버 센싱을 전국 단위 유선망에 도입하고, 공사현장에서의 선로 단선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능형 사전 대응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돌발 사고에 따른 서비스 장애를 사전에 방지,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지다.

SK텔레콤 류정환 인프라 전략기술CT담당은 “AI 기반 신규 기술을 빠르게 내재화하기 위“해 양사 역량을 결집했다”며 “고도화된 유선망 인프라가 필수인 AI 시대에 대비해 앞선 기술 역량을 갖추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