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테드 통학길, K디자인 어워드 본상
어린이 눈높이 고려 배치 눈길
부산디자인진흥원과 연제구가 공동으로 추진한 ‘셉테드 통학길’이 ‘2024 K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12일 부산디자인진흥원은 부산경상대학교 인근 셉테드 적용 어린이 안전통학길이 아시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K디자인 어워드’에서 공간디자인 분야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12년에 시작된 K디자인 어워드는 산업, 공간, 커뮤니케이션, 세 개 큰 분야에 대해 시상을 하며, 아시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어워드에선 전 세계 23개국, 2,637개 작품이 출품됐다. 전 세계 33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하였으며, 전체 출품작의 약 12%(313개)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부산디자인진흥원과 연제구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유휴지를 쉼터로 조성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옹벽에 조형물과 조명 등을 설치했다. 또한 어린이 통학버스 승하차 지점의 시인성을 높이고, 통학버스 승하차 및 보행 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통학로를 디자인했다.
이번에 개발한 연제구 셉테드 안전 통학길은 서비스디자인과 범죄예방환경 디자인(CPTED),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했다.
서비스 디자인 방법론을 활용하여 주민과 관할기관, 학교 관계자로 구성된 시민공감 디자인단을 운영하고 대상지 조사, 관련 논문 등을 활용해 디자인 개발을 진행했다. 어린이의 즐거움과 웃음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여유와 배려를 불러일으키는 파란색 활용한 색채 계획도 세웠다.
특히 어린이의 낮은 눈높이를 고려해 안전시설물을 배치하고, 인지능력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통학로 조성은 연일초, 연일중, 부산외국어고, 연천초, 연천중학교 밀집 구역 내 안전시설물을 통해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통학로 조성 공사는 여름 방학 기간에 맞춰 마무리될 예정이다.
부산디자인진흥원 강필현 원장은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조성 공사까지 안전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