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가 주목한 영화들, 스크린 개봉 잇따라
28일 ‘한국이 싫어서’ 시작으로
‘해야 할 일’ ‘장손’ 등 개봉 대기
제28회 BIFF 개막작인 영화 ‘한국이 싫어서’가 오는 28일 극장 개봉한다. 엔케이컨텐츠 제공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주목받은 영화들이 잇따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BIFF 개막작부터 3관왕 수상작 등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이라 관객의 관람 폭을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고아성 주종혁 주연의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오는 28일 관객을 만난다. 제28회 BIFF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작품이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대 후반의 계나가 행복을 찾아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아성이 계나 역을 맡아 도전과 성장을 거듭하는 청년의 모습을 그렸다. 주종혁, 김우겸 역시 청춘의 다양한 색깔을 그려낼 예정이다. 영화의 메가폰은 ‘한여름의 판타지아’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를 만든 장건재 감독이 잡았다.
제28회 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됐던 영화 ‘해야 할 일’ 스틸컷. 명필름랩 제공
‘장손’ 스틸컷. 영화사 대명 제공
다음 달 29일에는 영화 ‘해야 할 일’이 스크린에 걸린다. 이 영화는 제28회 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됐던 작품이다. 배우 장성범은 이 작품으로 지난해 BIFF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구조조정으로 동료들을 해고해야 하는 준희와 인사팀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출을 맡은 박홍준 감독이 실제로 조선소 인사팀에 근무하며 겪은 경험을 녹여 만들었다. BIFF 공개 당시 다양한 인물 군상의 심리를 잘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성범, 서석규, 김도영, 김영웅 등이 출연했다.
BIFF 3관왕에 올랐던 작품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9월 중 개봉하는 영화 ‘장손’이다. 제28회 BIFF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 초청된 이 작품은 당시 KBS 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 촬영상 등 3개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어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대가족 3대의 70년 가족사를 통해 변화하는 우리 시대의 가족의 의미와 문제를 질문하고 성찰한다. 이들 가족이 가업으로 이어온 두부와 두부공장을 둘러싼 이야기는 작품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손숙, 강승호가 각각 대가족의 할머니와 3대 장손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차미경, 오만석, 서현철, 김시은, 강태우 등이 출연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