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황산공원, 어린이 포함한 가족 단위 방문객 천국으로 탈바꿈
시, 4억 원 들여 황산공원에 어린이 체험·놀이시설 추가 설치
집라인·사각 네트 해먹·터널 놀이대, 외나무 건너기, 그네 등
미니 기차와 RC카 경기장·샌드키즈파크 등 기존 시설 연계
갬크닉·불멍·숲멍·물멍 등과 연계돼 가족 단위 방문지로 기대
부울경 지역 최대 규모의 낙동강 수변공원인 경남 양산 황산공원이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천국으로 탈바꿈한다. 양산시가 기존 어린이 시설이 밀집된 인근에 어린이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짚라인 등 체험·놀이시설 업그레이드에 나섰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내년 4월 말까지 4억 원을 들여 황산공원 내 캠핑장과 이색광장 사이 2600㎡ 부지에 어린이 놀이시설과 체험시설을 확충한다고 21일 밝혔다.
확충되는 시설은 지역 내 어린이 놀이터에 설치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길이 13.5m 너비 3m 높이 3.5 m 규모의 집라인 2조를 비롯해 사각 네트 해먹 놀이대, 터널 놀이대, 외나무다리 건너기, 그네 등이다.
시는 이달 초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하천점용 허가를 완료했고, 이후 개발제한구역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같은 해 5월 5일 어린이날 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실시설계는 지난해 9월 착수해 최근 완료됐다.
시가 황산공원 내 어린이 체험·놀이시설 확충에 나선 것은 나동연 양산시장의 가족 놀이시설 확충을 포함한 황산공원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공약에다 지난해 5월 양산시민통합위원회의 정책 제안에 따른 것이다.
어린이 체험·놀이시설 확충이 완료되면 황산공원이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천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황산공원에 설치된 어린이 체험·놀이시설과 연계되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황산공원에는 어린이놀이터가 설치된 이색광장을 비롯해 모래놀이 공간인 샌드키즈파크, 미니 기차, RC카 경기장(무선조정 자동차 경기장)이 조성돼 있다.
2019년 운영에 들어간 미니 기차는 야외 물놀이장~잔디광장~황산숲~미로공원 간 840m 구간에 깔린 철로를 달리는 것으로 한 번(객차 4대)에 20명이 탈 수 있다. 사업비는 15억 원이며,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RC카 경기장은 2022년에 개장했으며, 3200㎡ 부지에 트랙 길이 251m, 너비 6m 규모로 조성됐다. 경기장에는 RC카를 정비할 수 있는 정비시설을 포함해 조종석 등의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사업비는 3억 원이다.
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황산 캠핑장 일반사이트 옆과 황산 힐링숲 내, 중앙고속도로 지선 낙동강교 하부공간에 캠핑과 피크닉이 가능한 캠크닉 존과 피크닉 존이 각각 조성됐다. 이밖에 불멍이 가능한 미니 캠프파이어 존과 숲멍, 물멍이 가능한 시설도 설치돼 운영 중이다.
숲멍을 위해 황산 힐링 숲에 눕는 의자인 선베드 14개가 설치됐고, 물멍을 위해 황산공원 낙동강변 산책로에 의자를 추가로 설치, 낙동강 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어린이 체험·놀이시설이 추가되면 RC카 경기장을 포함해 지역에서 최대 규모인 1만 3000㎡ 부지에 조성된 각종 어린이 체험·놀이시설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시설을 설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