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100세 시대 맞는 건강 프로그램이죠”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주혁 부산과기대 재활건강과 교수
지역대학 최초로 파크골프 전공 개설

부산과기대 김주혁 교수가 파크골프 전공 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태우 기자 부산과기대 김주혁 교수가 파크골프 전공 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태우 기자

“100세 시대에 맞는 건강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부산과학기술대 재활운동건강과 김주혁(62) 교수의 힘찬 포부다. 부산과학기술대는 부산의 대학교 중에서는 최초로 내년 재활운동건강과에 파크골프 전공을 개설하기로 하고 올해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파크골프 초창기이던 2007년에 이미 미래의 가능성에 눈을 떠 심판, 지도자자격증을 취득했다. 부산시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위원회 위원장을 오래 맡았던 그는 “원래 장애인을 끄집어내기 위해 파크골프에 주목했다. 일본 후쿠오카에 가서 장애인 파크골프 교류전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다시 파크골프에 주목한 것은 시니어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부족한 상황에서 파크골프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부산과학기술대 평생교육원 시니어스쿨 수강생들이 ‘제대로 배울 데가 없다. 파크골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실제로 동호인은 크게 늘었지만 파크골프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시설은 부족하다. 체계적으로 파크골프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과학기술대 재활운동건강과는 경기지도, 재활운동 전공으로 나눠져 있다. 경기지도 전공은 전원 특기생인 야구부다. 재활운동 전공은 일반 학생이다.

김교수는 여기에 파크골프 전공을 추가해 내년부터 시니어를 대상으로 20명을 모집할 방침이다. 그는 “파크골프 숙련자는 물론 초보자도 지원할 수 있다. 1주일에 사흘간 수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실기 위주다. 파크골프에 맞게 경기지도, 재활운동과는 다른 커리큘럼을 새로 짜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교 운동장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먼저 실시할 계획이다. 간이 경기를 치러 기술과 예절을 충분히 가르친 뒤에 나중에 파크골프장으로 넘어갈 계획”이라면서 “졸업하면 파크골프 지도자, 심판 자격증 취득 응시 자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학금 혜택도 많기 때문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 배울 수 있다. 시니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