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질과학 올림픽' 26일 부산서 개막식…121개국 7000여명 참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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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서 25~31일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 개최
26일 개막식…학술발표·워크숍·전시회·지질영화제 등 풍성
자원-원전·방폐물-우주행성지질 등 논의…이벤트 행사도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 KIGAM 홍보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 KIGAM 홍보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지질과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며 121개국에서 7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인 세계지질학회총회(IGC)가 25일부터 31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세계지질학회총회(IGC)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전 세계 지질학 분야 석학과 전문가들의 이목이 부산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연)은 대한지질학회, 부산시와 함께 지질학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를 25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IGC는 1878년 프랑스 파리의 제1차 총회 이후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되기 때문에 ‘지질과학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이번 제37차 총회(IGC 2024)는 1996년 중국 개최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28년 만에,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개최된다.

특히, 올해 대회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8년 만에 대면 개최됨에 따라 전 세계 지질학계의 높은 관심과 기대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이 참여한다. 세계 121개에서 지질학자 등 7000여 명이 이번에 부산에 모인다.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 주요 플래너리 연사 발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 주요 플래너리 연사 발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IGC 2024는 25일 등록 및 사전행사(Ice Breaker Party)를 시작으로 26일 오후 2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26일에는 개막식을 필두로 학술발표, 워크숍, 전시회(GeoExpo), 지질답사(한‧몽골), 지질영화제(GeoFilm Festival) 등이 진행된다. 특히 자원(전략광물), 원전·방폐물, 우주행성지질, 탄소중립 등 국가 주요 과학기술정책을 논의한다. 이번 총회를 통해 지질과학 분야 신흥 강대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발표는 우주지질과 탄소중립, 원자력 및 방사성폐기물 처분, 기후변화 대응 등 41개 주제 222개 세션으로 운영된다. 특히 IGC 2024 조직위원회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동해 울릉분지 심해탐사 특별 심포지엄을 열어 국내외 지질학 뿐만 아니라 모든 학계의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지질연은 28일 오후 2시부터 ‘달 자원: 탐사, 활용, 지속가능성’ 주제의 특별세션을, 저녁에는 ‘우주행성인의 밤’ 행사를 연다. 27일과 28일에는 지진, 활성단층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도 열어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는 대형지진 연구 결과와 대비 방안도 강구한다. 지질연은 26일 카자흐스탄 광물자원탐사회사 '카작무스 발리오', 미국의 우주 탐사용 로봇 개발 기업 '허니비 로보틱스'와 업무협약도 맺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 대상 이벤트도 선보인다.

26일부터 열리는 지질영화제는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30일에는 벡스코 전시장을 무료 개방해 지질연 홍보관 등 전시체험을 할 수 있다고 지질연은 설명했다.

지질연은 ‘지구의 비밀을 풀고 미래를 새롭게 그린다’의 주제로 지질연(KIGAM) 홍보관을 운영해 지질학계 관계자와 일반 국민들에게 다양한 정보제공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지질재해, 기후변화 대응, 지질신소재, 자원활용 등 지질연의 주요 연구와 더불어 6대 핵심광물, 우주자원, 탐해3호 등 연구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콘텐츠를 마련해 알기 쉽게 소개한다. 자율주행 탐사로봇 시연, 탐해3호 AR그리기,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강연, GEO 골든벨을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 등 재미있고 참신한 지구과학 대중화 프로그램으로 찾아간다.

폐막식은 30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며, 부산선언이 채택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구iN블로그(https://blog.naver.com/kigamblog/223547830625)에서 볼 수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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