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산물 수출업체, 유럽 수출길 간소화한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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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품원, EU TRACES 시스템 교육 실시
수산물 수출업체 대상으로 1:1 방문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신청 가능

지난 4월 15~16일 이틀 간 부산 기장군 해양수산인재개발원 전산실습실에서 수출업체들이 EU TRACES 시스템을 교육받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부산지원 제공 지난 4월 15~16일 이틀 간 부산 기장군 해양수산인재개발원 전산실습실에서 수출업체들이 EU TRACES 시스템을 교육받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부산지원 제공

수산물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유럽 수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 교육이 제공된다. 국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수산물 중 85%는 부산 업체가 수출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 부산지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유럽연합(EU)으로 수산물을 수출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EU TRACES' 시스템 교육 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EU TRACES(Trade Control and Export System)'는 EU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수산물 등 동식물성 제품의 위생 증명을 위한 시스템이다. 수출업체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위생증명서를 유럽연합 세관에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어 수출 절차가 간소화된다. 그러나 회원가입 절차가 까다롭고 시스템이 영어로 안내돼 있어 부산 수산물 수출업체들의 활용도는 5.9%에 불과한 상태다.

현재 대부분의 부산 수산물 수출업체는 EU TRACES 시스템 대신, 직접 수품원 부산지원을 방문하여 위생증명서를 발급받고 있다. 발급받은 증명서는 DHL 국제 배송을 통해 현지 수입업체로 보내지고, 이후 EU 세관에 제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국제우편 비용은 연간 약 2억 3000만 원에 달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품원 부산지원은 올해부터 EU TRACES 시스템을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1:1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은 각 수출업체를 직접 방문하여 이루어지며, 회원가입 절차와 위생증명서 신청 방법 등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을 희망하는 업체는 수품원 부산지원 누리집 또는 전화, 이메일을 통해 내달 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부산은 유럽 수산물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평균 EU 수산물 수출액은 2억 8000만 달러로, 이는 전체 수산물 수출의 9.4%에 해당한다. 이 중 부산 수출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84.5%에 달한다.

수품원 조병열 부산지원장은 "EU TRACES 시스템 활성화는 수출업체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할 뿐만 아니라, 국제우편 비용 절감과 종이 문서 사용 감소를 통해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이번 방문 교육이 수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서, 많은 업체가 신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부산지원 누리집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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