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인제대, 글로컬대학 매개로 ‘도시·대학 동반성장’ 박차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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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교육부 예산 별개로 1300억 원 투입
지역대학 넘어 지방소멸 문제 연계 인식
대학·상의와 김해인재양성재단 공동 출범
지역맞춤형 인재·전략산업 육성 등 역할

경남 김해시와 인제대, 가야대, 김해대, 김해상의는 지난 7월 ‘2024 글로컬대학 비전·시민펀드 선포식’을 열고 글로컬대학 지정에 뜻을 모았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와 인제대, 가야대, 김해대, 김해상의는 지난 7월 ‘2024 글로컬대학 비전·시민펀드 선포식’을 열고 글로컬대학 지정에 뜻을 모았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와 인제대가 교육부 주관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을 계기로 도시와 대학의 동반성장을 꿈꾼다. 평가 때 정부에 제출한 실행계획을 한 단계씩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해시는 2028년까지 인제대 글로컬대학 사업을 뒷받침하는데 시비 1309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4일 밝혔다. 교육부가 글로컬대학 지정 대학에 지원하는 1000억 원을 더하면 향후 5년간 2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도시와 대학 상생에 활용된다.

시는 그동안 인제대의 글로컬대학 지정이 지역대학의 현안을 넘어 지방·인구 소멸 문제와 닿아 있다고 판단하고 지역 다른 대학과 산업계 등을 한데 묶어 힘을 보태왔다.

시비 1309억 원이 투입되는 항목은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 지원 193억 원, 김해인재양성재단 위탁운영 지원 54억 원, 지역맞춤형 인재 양성 58억 원, 연계사업 기반 구축 1004억 원이다.

김해인재양성재단은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을 위해 김해시와 인제대를 주축으로 가야대, 김해대, 상공회의소가 공동 출연해 출범하는 지역혁신 통합거버넌스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통합적인 접근법을 모색하고, 당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설립된다.

가장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연계사업 기반 구축은 지역 전략산업과 대학 교육과정을 연결해 주는 기반 시설 확충이 골자다. 김해시 전략산업에는 스마트물류, 미래모빌리티, 바이오헬스 등이 해당된다. 지역맞춤형 인재 양성도 같은 맥락에서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제대가 제시한 ‘올 시티 캠퍼스 구상도’. 김해시 제공 인제대가 제시한 ‘올 시티 캠퍼스 구상도’. 김해시 제공

앞서 인제대는 글로컬대학 지정 전 실행계획으로 분야별 4개 과제와 15개 세부 과제를 꼽았다. 분야별 과제는 올 시티(All-City) 대전환 기반 구축, 올 시티 산업 대전환, 올 시티 교육 대전환, 올 시티 지역 대전환으로 나뉜다. 김해시는 과제 수행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먼저 올 시티 대전환 기반 구축을 위해 김해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하고, 주관·참여 대학의 강점에 기반한 대학 간 컨소시엄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한 김해·양산·밀양시가 참여하는 GYM 협의체를 구성하고, 동부 경남 지자체와 대학이 직면한 공동 문제를 발굴·해결하기로 했다.

교육 대전환은 지역 정주형 입시전형 신설과 전공자율선택제 운영을 위한 학사 혁신, 대학 간 공동 전공·교양 교육과정 운영, 대학·도시 평생교육 통합거버넌스 확립 등으로 실현한다.

산업 대전환 과제에는 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바이오메디컬 파운드리 기반 신산업 창출, 동북아 물류허브 플랫폼 구축, 미래모빌리티 산업 업사이클링 등이 포함된다. 지역 대전환을 위해서는 글로컬 문화·건강·청년·다문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세부 사업을 운영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인재양성재단을 신속히 설립해 글로컬대학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민 펀드 조성으로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지역 전략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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