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에 기대감 ‘쑥’… 세계해양포럼 홍보 ‘숏폼’ 화제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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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세션 전문가들 첫 숏폼 마케팅
짧은 엿보기 영상에 호기심 자극
무거운 해양 주제 단순 명료 설명
외국인도 자율운항 세션 등 호응

제18회 세계해양포럼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숏폼’(짧은 영상)들. WOF 기획위원회는 오는 24~26일 열리는 행사를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숏폼 마케팅에 나섰다. 유튜브 캡처 제18회 세계해양포럼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숏폼’(짧은 영상)들. WOF 기획위원회는 오는 24~26일 열리는 행사를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숏폼 마케팅에 나섰다. 유튜브 캡처

‘우리나라에서 연안 크루즈라니?! 궁금합니다’ ‘오늘은 인천, 내일은 여수, 모레는 부산에서 여행할 수 있는 건가요?’

제18회 세계해양포럼(WOF) 크루즈 세션에 대한 ‘숏폼’(짧은 영상)에 올라온 댓글들이다. 영상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소속의 윤주 기획위원이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내수 중심의 연안 크루즈산업에 대해 언급하자, 기대 섞인 반응이 잇따른 것이다. 50초 남짓의 짧은 ‘세션 엿보기’에 해양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호기심 가득한 반응을 보였다. 다른 영상에서는 각 세션을 맡은 기획위원들이 직접 “다른 분야보다 중요하니 꼭 (우리 세션에) 와 달라”며 치열한(?) 홍보 경쟁에 나서 웃음을 끌어냈다.

오는 24~26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리는 제18회 WOF가 톡톡튀는 마케팅으로 관심을 끈다. 무겁고 어려운 해양 주제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직접 ‘숏폼’ 제작에 참여한 것이다.

기획위는 지난 6월 20일 열린 제5차 회의 때 세션별 위원들이 돌아가며 질문과 답변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WOF 기획위원회는 선박의 미래연료, 크루즈, AI, 빅데이터, 해양 바이오, 해양 금융, 스마트 수산 등 각 세션에 대한 11개의 숏폼을 최근 유튜브 등에 올렸다. 기획위에서 처음 시도하는 숏폼 마케팅에 영상마다 다수의 댓글이 달리는 등 대내외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특정 주제를 짧은 시간 안에 이해할 수 있었다며 본 행사에 기대를 나타내는 글이 많았다.

스마트 수산 세션 영상에서는 ‘용어 자체를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스마트 수산이) 부산에 정말 실현될지 궁금하다’ ‘잘 들어본 적 없는 단어인데 기대된다. 수산 세션에 참여하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해양 바이오 세션 영상에서는 주제가 어렵다며 다른 기획위원들이 질문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됐다.

그럼에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소속 이대성 기획위원은 꿋꿋하게 해양 바이오 세션에 대해 설명했고, 구독자들은 ‘숏폼으로 간단히 설명해 주니 좋다’ ‘본 행사에서 자세한 내용 듣고 싶다’ 등 응원을 보냈다.

해양 금융 세션 영상에서는 본 행사 못지않은 치열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과 중국의 선박 금융 지원 차이, 신조 가격 급등 등에 대한 구체적인 토론이 진행되면서 영상이 2편으로 나뉘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는 ‘사업과 권한이 분산되면 그만큼 지원이 약화할 것 같다’ ‘해양 금융을 맡는 여러 공공기관이 명확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확실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 ‘해양 금융 지원 확대를 위해 금융기관과의 협업과 방향성이 정해져야 한다’ 등 댓글 의견도 많았다.

이와 함께 제18회 WOF의 대주제가 ‘오션 인텔리전스 위드 AI(Ocean Intelligence with AI)’로 정해지면서 자율운항, 스마트 양식, 미래 연료 등의 세션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컸다. AI가 선장을 대체할 수 있느냐 등에 관한 숏폼에는 외국인들도 댓글로 포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WOF는 해양 분야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릴 정도로 전 세계 해양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국제 행사다.

제18회 포럼의 포문을 열 기조 연설자는 미치다 유타카 유네스코 정부 간 해양학위원회(IOC) 의장, 백준호 (주)퓨리오사AI 대표다.

기조 연설을 포함해 총 세션은 해양 바이오, 해운 항만, 크루즈, 조선, 해양 금융, 수산, 블루이코노미 등 총 12개로 구성됐다. 각 분야의 현재 상황을 비롯해 성장 가능성, 과제, AI 시대 속 역할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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