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개통하는 양산선 운영 방안 용역 세 차례 중단·재개 이유는?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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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선 운영 방식 조사 용역 최근 재개, 이달 말 완료
애초 지난해 11월 완료 예정이었으나 10개월 지연돼
부산시와의 운영비 분담 협의와 기초 자료 수집 때문

2026년 6월 개통 예정으로 공사 중인 양산선. 사진은 양산선과 부산도시철도 2호선이 환승하는 가칭 종합운동장역 전경 양산시 제공 2026년 6월 개통 예정으로 공사 중인 양산선. 사진은 양산선과 부산도시철도 2호선이 환승하는 가칭 종합운동장역 전경 양산시 제공

공사 중인 양산도시철도(양산선) 개통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 방식을 포함한 효율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용역이 3차례 중단·재개가 반복되면서 애초 계획보다 10개월이 늦어지고 있다.

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완료를 목표로 같은 해 3월 양산선 운영 방식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이 용역은 오는 2026년 6월 양산선 개통에 앞서 양산선 건설에 따른 대내외적 도시교통 여건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용역은 양산선의 교통수요 분석·평가와 운영비 산출, 운영계획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2011년 양산선 기본계획 시점과 2022년 시점, 2026년 개통 시점 간 시간 차이를 고려한 교통수요를 분석한다.

시는 용역을 통해 실제 양산선 이용객을 미리 파악해 개통 이후 정확한 운영수지와 운영원가 분석을 통해 운영비용 절감은 물론 수요 증대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도시철도 운영 사례 분석을 통해 운영 방식별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해 양산선 운영의 최적 방안을 찾아낸다.

장래 운영전략 방향과 운영 주체 선정 시 고려 사항, 평가 요소, 선정 방안도 검토한다. 양산선의 운영 기간과 운영비용, 운영조직과 인력, 운영 주체에 대한 적정성도 판단한다. 다시 말해 양산선의 직간접 운영을 비롯해 민간 위탁 운영, 민관합동 운영 등 모든 것을 열어 놓겠다는 것이다.


양산선에 투입되는 전동차. 양산시 제공 양산선에 투입되는 전동차. 양산시 제공

그러나 용역 과정에서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용역 중단을 시작으로 지난달 중순까지 세 차례에 걸쳐 용역 중단· 재개를 반복하면서 10개월이 지연됐다.

용역 중단·재개가 반복된 것은 부산시와의 운영비 분담 협의와 기초 자료 수집 때문이다. 총연장 11.431km 규모의 양산선 중 9.33km는 양산 구간, 나머지 2.101km는 부산 구간이다. 건설비 분담 비율로 운영비를 분담할 수 있지만, 협의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선과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의 환승을 위해 2호선을 종점인 양산역에서 양산선의 가칭 종합운동장까지 700m를 연장하는 데 연장 운영에 따른 운영비도 포함됐다.

여기에 시가 양산선의 직간접 운영을 비롯해 민간 위탁 운영, 민관합동 운영 등 모든 것을 열어 놓으면서 이와 관련된 자료 수집도 한몫했다. 실제 올해 4월 서울시 우이신설선의 신규 운영사의 경우 경전철 제작업체인 우진산전의 자회사인 우진메트로가 선정됐고, 신분당선은 두산건설 계열의 네오트랜스, 서울 신림선은 현대자동차 계열의 현대로템이 맡고 있다.

현재 양산선 건설공사는 부산교통공사가 위탁해 맡고 있다. 하지만 용역 결과에 따라 부산교통공사가 운영까지 맡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양산선이 시운전을 위해 이달 말까지 용역을 끝내고, 시운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부산시와 운영비 분담 문제 등을 해결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용역 과정에서 부산시와의 운영비 분담과 자료 수집 때문에 여러 차례 용역을 중단했다”며 “이달 말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부산시와의 운영비 분담 등의 문제도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선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양산 북정역을 잇는 총연장 11.431km 규모로 7개 역사가 들어선다. 시는 연말까지 양산선에 대한 토목공사를 완료한 뒤 내년 시스템 엔지니어링 공사와 함께 시운전(2025년 3월~11월)과 철도종합시험운행(2025년 12월~2026년 6월)을 거쳐 2026년 6월 개통하기로 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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