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플라스틱’...ESG·친환경 열풍 지역축제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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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다리축제, 먹거리 부스에서 일회용품 퇴출
친환경 인식 강조되는 최근 트렌드 따라 축제 모습도 바뀌어

올해 광안리어방축제에서 다회용기로 음식과 술을 먹는 모습. 수영구청 제공 올해 광안리어방축제에서 다회용기로 음식과 술을 먹는 모습. 수영구청 제공

부산 지역 축제에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축제에 사용하는 일회용품을 없애는 등 친환경 축제를 강조하는 기초 지자체가 너도나도 나타나는 것이다.

부산 영도구청은 다음 달 12일 개최하는 ‘제32회 영도다리 축제’ 정체성을 ‘친환경 ESG 축제’로 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축제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최대한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영도구청 측은 가장 쓰레기 발생량이 많은 먹거리 부스에서 친환경 생분해 용기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친환경 생분해 용기는 옥수수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덕분에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돼 환경 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게 영도구청 관계자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영도구청은 축제 홍보 부문에서도 ESG 정책을 도입했다. 종이를 활용한 포스터, 팸플릿을 사용하지 않고 QR코드 등을 활용한 전자 홍보물로만 축제 홍보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다른 기초 지자체가 주관하는 지역 축제에서도 친환경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5월 수영구청이 개최한 ‘광안리어방축제’는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먹거리 부스 등에서도 다회용품 사용을 강조했다.

우리 민족의 전통 축제도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모습을 바꿨다. 남구청은 지난해부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LED 달집으로 대체하고 있다. 실제 나무나 짚으로 만든 달집을 태우면 이산화탄소 등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친환경적인 LED 달집으로 대체했다는 게 남구청 관계자 설명이다.

이러한 기초 지자체 노력은 실제 탄소 배출이란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영구청은 올해 광안리어방축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한 덕분에 약 1만 4139kg의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었다고 추정한다.

기후위기 등 친환경 가치가 더욱 강조되면서 기초 지자체에서도 지역 축제를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계속 모색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역 주민들 반응도 나쁘지 않다는 게 축제 담당 부서 관계자 설명이다.

영도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원래는 다회용기를 사용하려 했으나 예산 문제로 생분해 용기를 차선책으로 사용했다”며 “친환경 축제라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판단했다. 또한 영도구는 해양도시이기에 환경의 가치를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때 남구 용호별빛공원에 설치된 높이 17m 크기의 ‘LED 달집’ 모습. 부산일보DB 올해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때 남구 용호별빛공원에 설치된 높이 17m 크기의 ‘LED 달집’ 모습. 부산일보DB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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