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시바 일 총리 첫 정상회담
10일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로 만남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1일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 9일 만에 두 정상의 첫 대좌가 성사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다음 날인 지난 2일 취임 축하 통화를 하면서 한일 양국과 한미일 삼국이 단합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 바 있다.
한일 정상은 일본의 권력 교체 후 첫 회담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개선된 한일 관계의 흐름을 이어가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별도 양자 회담이 아닌 다자회의를 계기로 두 정상이 처음 만나는 만큼 구체적 현안을 논의하기보다 상견례를 겸해 상호 신뢰 구축의 장을 만드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아세안이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를 수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지난 1989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를 수립한 후 한-아세안 협력의 확대와 발전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35년 만에 최상위급 파트너십을 수립한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