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기장 제2공장 공사 일부 차질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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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에 건설대금 일부 미지급
금양 “유상증자 준비 등 문제 없다”

지난해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금양의 제2공장 내부. 금양 제공 지난해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금양의 제2공장 내부. 금양 제공

부산 배터리 전문기업 금양이 건설 중인 제2공장(기장 드림팩토리2) 공사가 지연 조짐을 보인다. 금양이 시공사인 동부건설에 공장 건설 대금 일부를 미지급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15일 금양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부산 기장군에 전체 면적 4만 평 규모의 기장 드림팩토리2가 건설 중이다. 예정대로 올해 말 준공되면 내년 1월부터 이차전지 2170 배터리를 연간 2억 셀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본격 가동하게 된다. 내년 6월부터는 연간 1억 셀에 이르는 4695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 내년 하반기가 되면 연간 원통형 배터리 3억 셀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날 현재 공장 공정률은 70%로, 5767억 원이 투입됐다. 전체 사업비는 8000억 원 규모다.

하지만 최근 금양이 공장 시공을 맡은 동부건설에 건설 대금 300억 원을 미지급하면서 협력업체들에게 지급돼야 할 공사대금도 잇따라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 금양은 건설대금 지급이 일부 지연된 것은 맞지만, 공장 준공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만큼 자금이 확보되면 미지급한 공사대금의 지급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금양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하는 4502억 원 가운데 공장 준공 자금으로 3502억 원, 채무상환 자금으로 1000억 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금양은 기계설비 도입을 위한 설계 변경 등으로 중단된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는 외관 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양 측은 “수주 받은 배터리를 빠른 시일 내 생산하기 위해선 공장 준공이 시급하다”며 “동부건설과 적극 소통해 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건설도 “협력업체마다 상황이 다르다보니 현장에선 문제가 늘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금양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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