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염원하는 평화…부산평화영화제 25일 개막
15회 맞은 부산평화영화제
27일까지 모퉁이극장서 열려
7개국 22편 작품 관객 만나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부산평화영화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부산 중구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판문점을 소재로 한 영화를 포함해 7개국 22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제15회 부산평화영화제의 주제인 ‘전쟁 너머 평화’는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빨리 마무리되고 평화가 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개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언허드: 마사페르 야타를 지켜라’(권순목 감독)는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하에 대규모 인종 청소가 벌어지는 팔레스타인 마사페르 야타 지역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힘겹게 싸워온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올해 부산평화영화제에의 주요 작품으로 콜밴 차창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과 자동차 속에서 나누는 생존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백미러로 본 전쟁’, 진상규명을 위해 싸워온 세월호 유가족들의 애환과 소망의 목소리를 담은 ‘바람의 세월’, 소통 장소의 기능이 완전히 사라진 판문점의 역사를 통해 평화의 의미를 새겨보는 ‘판문점’이 있다.
영화제 측은 공식경쟁 상영작의 본선 심사를 거쳐 ‘꿈꾸는 평화상’(대상, 상금 200만 원), ‘장편 우수상’(상금 100만 원), ‘단편 우수상’(상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 관객 투표에서 큰 인기를 받은 작품은 ‘도란도란 관객상’을 받는다. 심사는 박홍원 부산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포옹’, ‘좋은 빛, 좋은 공기’ 등의 작품을 제작한 임흥순 감독이 맡는다.
폐막식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에 모퉁이극장에서 진행된다. 폐막식에서는 당선작 시상식 후 ‘꿈꾸는 평화상’ 수상작의 앙코르 상영이 이어진다. 영화제 기간 부산 중구 ‘고맙습니다. 글마루작은도서관’과 ‘보수동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단편 애니메이션 상영회도 열린다.
영화제 관람권은 온라인에서 예매할 수 있고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5000원이며 영화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bpff.modoo.at)를 참고하면 된다. 전화 문의는 영화제 사무국(051-469-8451)으로 하면 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