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진영 단감’ 올해 첫 수출길 올라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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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괌에 12t, 2000만 원 상당
지난해 탄저병으로 물량 73% 줄어
시 “올해는 예년 수준 회복 기대”

경남 김해시 특산물인 진영 단감이 지난 22일 사이판과 괌으로 올해 첫 수출길에 올랐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 특산물인 진영 단감이 지난 22일 사이판과 괌으로 올해 첫 수출길에 올랐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 특산물인 진영 단감이 올해 첫 수출길에 올랐다.

김해시는 지난 22일 진영읍에서 수확한 햇단감 12.1t(5kg 2422개 상자)을 사이판과 괌으로 보내기 위해 선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1만 5000달러, 한화 2000만 원 상당의 물량이다.

김해 단감 농가는 지난해 수확기 탄저병 확산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도 탄저병이 발생하긴 했으나 김해시는 지난해 대비 단감 작황이 좋아 전년 대비 생산량이 늘고 수출량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시 과수특작팀 관계자는 “올여름 더위가 극심했던 탓에 감이 아직 안 익어 수확기가 뒤로 조금 밀리기는 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수확량이 2022년보다 73%가량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은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지면, 김해 주요 단감 재배지 농협을 통해 적극적으로 단감 수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해시 농식품유통과 관계자는 “진영 단감은 당도와 맛, 식감이 우수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카로티노이드, 비타민C, 탄닌 성분이 많아 국내외 시장에서 사랑받는 농산물”이라며 “수출 효자 농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영 단감은 현재 사이판과 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수출되고 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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