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병원,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 수술 시작
비뇨의학과·유방외과 환자 대상
고신대병원이 다빈치 SP 단일공 장비를 이용한 로봇 수술을 개시했다.
고신대병원은 30일 다빈치 SP 로봇 수술 두 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첫 수술은 비뇨의학과 강수환 교수가 60대 전립선암 환자를, 두 번째 수술은 유방외과 김구상 교수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집도했다.
다빈치 SP 장비는 기존 다빈치 Xi 모델에 비해 로봇을 조작하는 안전 시스템이 보강됐고, 단일 절개창으로 절개 범위도 6cm에서 4cm 정도로 줄어 수술 후 회복 기간이 단축된다.
김구상 교수는 "다빈치 SP는 로봇 팔이 팔꿈치 관절도 있는 셈이라 수술 동작이 더 자연스럽고 수술 범위가 더 넓어 좁은 공간에서 로봇 팔끼리 부딪치는 일도 적어서 집도할 때 훨씬 안정감이 있다"고 말했다.
고신대병원은 2018년 다빈치 Xi 도입에 이어 다빈치 SP 수술을 시작하면서 로봇 수술 명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교수가 이끄는 유방암 수술팀은 2020년 로봇 수술을 시작한 이후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유방암 로봇 수술 집도 200례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적인 로봇 수술 장비회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사로부터 RNSM 로봇을 사용한 유두 보존 유방암 절제술의 참관 교육센터로 공식 지정을 받아 국내외 의료진을 교육하고 있다.
고신대병원 최종순 병원장은 "다빈치 SP 도입으로 유방암뿐 아니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수술을 확대해 환자들이 후유증 없이 보다 빠르게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