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법 국제회의’·‘선박 온실가스 감축교육’ 등 부산서 열린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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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법 분야 국제학술회의 개최
‘선체부착생물관리 국제포럼’도
‘선박 온실가스 감축 교육’도 진행

지난 3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선박 온실가스 감축 규제 대응을 위한 ‘2024 국제해운 해양환경정책설명회 모습. 부산일보DB 지난 3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선박 온실가스 감축 규제 대응을 위한 ‘2024 국제해운 해양환경정책설명회 모습. 부산일보DB

세계적 해양법 전문가 및 해양환경 전문가, 개발도상국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국제 해양법·해양환경 관련 행사가 이달 부산에서 잇따라 개최된다.

■해상교통로 안정적 이용방안 논의

우선, 해양수산부는 4~5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해양법 분야 국제학술회의인 ‘제12회 글로벌 오션 레짐 콘퍼런스(Global Ocean Regime Conference)’를 개최한다. 올해는 최근 중동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분쟁 등으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인 국제해협과 해상교통로의 안정적 이용 방안을 해양법의 관점에서 모색한다.


‘제12회 글로벌 오션 레짐 콘퍼런스’ 행사 포스터. 해수부 제공 ‘제12회 글로벌 오션 레짐 콘퍼런스’ 행사 포스터. 해수부 제공

이번 회의에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 등 국내외 해양법 실무·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특히 국내 전문가로는 백진현 전 ITLOS 소장이 기조연설에서 국제해협에 관한 해양법 체제를 평가하고 그 미래를 전망한다. 이자형 ITLOS 재판관과 이근관 유엔국제법위원회 위원이 ‘해양법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최근 재판소 동향을 논의한다. 국외 인사로는 콘라드 마치니아크(Konrad Marciniak) ITLOS 재판관이 유엔해양법협약 하에서의 ‘자원’ 개념의 변화에 대해 특별강연을 펼친다. 또한 도날드 롯스웰(Donald Rothwell) 호주국립대 교수, 제임스 크라스카(James Kraska) 미 해군대학 국제법센터장, 닐루퍼 오랄(Nilüfer Oral) 국립싱가포르대 국제법센터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 국제해협의 안전한 이용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적 식견을 공유한다.


‘선체부착생물관리 기술개발 국제포럼’ 포스터. 해수부 제공 ‘선체부착생물관리 기술개발 국제포럼’ 포스터. 해수부 제공
‘선체부착생물관리 기술개발 국제포럼’ 프로그램 일정. 해수부 제공 ‘선체부착생물관리 기술개발 국제포럼’ 프로그램 일정. 해수부 제공

■‘선체부착생물관리 국제협약’ 논의

해수부는 4~8일 5일간 부산 해운대구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해사기구(IMO),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공동으로 ‘제3차 선체부착생물관리 기술개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따개비 등 선체부착생물은 선체 표면에 붙어 다른 해역으로 침입해 토착 해양생태계를 교란한다. 또한, 선박의 속력을 저하시켜 연료소비와 탄소배출량을 증가시켜 지구온난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포럼은 ‘선체부착생물 관리체계의 미래상’이라는 주제로 IMO 관계자, 주요 프로젝트 협력국 및 개도국 공무원과 해양환경 전문가 등 전 세계 56개국, 약 300명이 모인다. 이들은 선체부착생물 관리를 위한 국제협약의 토대를 마련하고, 국제기준과 정책개발, 관련 산업기술 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포럼 기간 중 우리나라 업체를 비롯해 주요 국가의 선체부착생물처리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우리나라 조선소, 연구소, 수중청소로봇 제조사 등 첨단 산업현장 견학도 실시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그동안 선체부착생물이 생물다양성에 위험을 초래했음에도 국제적인 관리와 규제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번 제3차 포럼을 계기로 국제기구와 전 세계 전문가들이 함께 국제협약화를 논의하고, 실행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글로벌 역량 강화 현장 교육프로그램(GHG-SMART)’ 홍보자료. 해수부 제공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글로벌 역량 강화 현장 교육프로그램(GHG-SMART)’ 홍보자료. 해수부 제공

■군소도서국가 해양 탄소중립역량↑

해수부는 국제해사기구(IMO)와 함께 군소도서국·저개발국을 대상으로 4~8일 5일간 부산에서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글로벌 역량 강화 현장 교육프로그램(GHG-SMART)’을 진행한다.

이번 현장 교육에서는 피지, 감비아, 동티모르, 모잠비크, 바하마, 사모아, 세네갈 등 13개국의 공무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선박 온실가스 감축 규제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우리나라의 관련 정책 현황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친환경 선박·항만 및 대체연료 등과 관련된 조선소·선박기자재 업체를 방문해 친환경 기술개발 현장을 체험하는 등 다양하고 내실 있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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