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김민부 문학상에 이동호 시인
이동호 시인이 제10회 김민부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시인은 2004년 <매일신문> 시,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수상작은 이 시인의 두 번째 작품인 <총잡이>(애지)이다. 이 시인은 중학교 교사로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면서도 꾸준히 자신의 문학세계를 연마해 왔다. 김민부문학상 심사위원단(심사위원장 배옥주·류명선 심사위원)은 이 시집에 대해 “대상의 특징에 대한 객관적 상관물을 적재적소의 위트 있는 비유로 정치하게 풀어가고 있다. 대상의 집요한 관찰과 사유에서 비롯되는 이 시인의 시선은 독자를 총구 앞으로 끌어당기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가곡 ‘기다리는 마음’ 작사가로 알려진 김민부 시인은 부산고 재학 중에 <동아일보>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조로 당선될 정도로 재능을 발휘했다. 부산문화방송 제1기 PD로 입사해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자갈치 아지매’를 만들기도 했다. 이 시인은 “10년을 합창단 생활을 했는데 가곡 ‘기다리는 마음’이 최애곡이다.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김민부 문학상에 부끄럽지 않은 시를 쓸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