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영희 전국밀양향우연합회장 “전국 70만 향우와 의기투합해 밀양 미래 비전 만들 터”
인구 감소 대책 마련·기업 유치 주력
‘자랑스러운 밀양인 스토리’ 발간
내달 밀마루·밀양합창단 송년음악회
“밀양은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자랑스러운 고장으로 고향을 사랑하는 전국의 70만 향우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향의 발전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밀양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더욱 살기 좋은 밀양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전국밀양향우연합회를 2년째 이끄는 현영희 회장의 소감이다.
현 회장은 “최근 전국밀양향우 7개 지부(서울, 부산, 대전, 대구, 울산, 양산, 거제) 대표 와 대전에서 골프회동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향우회와 고향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전개했다”며 “향우인들의 결속과 의기투합의 바탕 속에 시민과 일체를 이뤄 밀양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향 밀양의 인구 감소 대책 마련과 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현 회장은 “인구 증가 방안을 위해 시와 시민 그리고 향우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향우인들의 결속과 시민들과의 소통 그리고 행정과의 긴밀한 협조로 새로운 변화의 문을 열어가게 될 것이란 믿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성장은 기업 유치가 관건인 만큼 향우 기업가들과 향우인들도 시에 적극 동참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가능’ 그리고 ‘믿음’이란 단어로 열정을 채우고 있다. 〈일이 있어야 신나는 여자〉란 제목의 자서전을 발간할 만큼 활동가인 그는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엔 부족하지만, 열정의 순간을 살아왔고 고향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갖고 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특히 현 회장은 “밀양이 낳은 대중문화 예술의 거장인 정풍송 작곡가의 노래비를 제작해 밀양시에 기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도 특별한 관심과 성원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7월에는 집중호우가 내린 밀양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성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은 고향 사람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섰습니다. 성금 기탁을 계기로 집중호우 피해 주민을 위한 기부 참여가 확산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는 1951년 경남 밀양시에서 태어났다. 경남여자고등학교와 부산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임수복(현 강림 CSP 회장)과 결혼했다. 이후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강림유치원을 설립했으며, 부산유치원연합회 회장을 했다. 또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금은 부산 강림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2023년 제5대 전국밀양향우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현 회장의 남다른 고향 사랑과 추진력으로 전국 밀양향우 친선골프대회를 지난해 7월 제1회에 이어 지난 7월 제2회를 열었다. 또 어려운 환경 속에 불굴의 정신으로 성공한 김신 전 대법관, 김영기 화미주 인터내셔널 회장, 박만영 콜핑 회장, 배우 손숙, 황철수 전 가톨릭 부산교구장 등 향우인의 이야기를 듣고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자랑스러운 밀양인의 성공 스토리〉를 책으로 엮어 배포하기도 했다.
현 회장은 앞서 2016년 재부밀양향우회 회장을 맡으면서 전국향우회에 최초로 ‘밀마루합창단’을 창설해 향우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시작했다. 희망음악회, 고향 방문, 밀양특산물큰잔치, 향우골프대회, 향우가족체육대회, 내고향밀양사랑잔치 등 굵직한 행사를 추진했다.
그는 “전국밀양향우연합회가 고향을 찾아 시민과 향우가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던 중 지난해 강림문화재단과 함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열어 시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오는 12월 12일에는 부산의 밀마루합창단과 밀양합창단이 함께 송년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풍송 작곡가가 작사 작곡한 밀양의 추억을 되살리는 ‘미리벌’ 노래를 합창단과 관객이 함께 부를 예정이다.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의 품속같이 향상 그리운 곳입니다. 고향 밀양의 발전을 위해 고향을 사랑하는 전국 향우의 마음을 모아 보다 살기 좋은 고향 밀양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70만 향우의 결속을 통해 고향 밀양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도시별 향우회와의 소통을 통해 고향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힘을 합쳐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