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오원 러, 2024 윤이상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
한국 박은중·심동영 2·3위 올라
중국 바이올리니스트 차오원 러(23)가 9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폐막한 ‘2024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의 박은중, 심동영이 2, 3위에 올랐다.
차오원 러는 이번 대회에서 바흐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윤이상의 ‘대왕의 주제’(1976), 파가니니 카프리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윤이상 ‘가사(歌詞)’(1963) 등을 연주했다. 결선 무대에서는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TFO)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시상식에서 차오원 러는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부모님과 선생님, 심사위원들, 그리고 저를 응원해 준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곳에서 다른 참가자들을 만나 즐거웠고, 통영에서의 시간 또한 매우 특별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또한 2위 박은중, 3위 심동영에 이어 4위에 일본의 리노 요시모토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 영재특별상은 백서연으로 정했다. 박은중은 관객 투표로 정하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도 받았다. 심동영은 윤이상의 1992년 작품인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가장 탁월하게 해석한 참가자에게 시상하는 윤이상 특별상을 함께 수상했다.
미하엘라 마르틴 심사위원장은 “콩쿠르 기간 젊고 재능 있는 음악가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모든 참가자의 헌신과 노력에 깊은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의 음악적 여정에 성공과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매년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순으로 열린다. 바이올린 부문으로 열린 올해 콩쿠르에는 26개국 140명의 참가자가 지원했다. 수상자들은 10일 오후 5시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입상자 콘서트를 열고 본선 및 결선 연주곡을 다시 한번 연주한다.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첼로 부문으로 열릴 예정이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