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주 석권 선거인 312명 확보
226명 그친 카멀라에 압승
백악관 첫 여성 비서실장 지명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이른바 ‘7대 경합주’를 모두 석권하며 쐐기를 박았다.
AP통신은 9일(현지 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11명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지목되던 ‘7대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는 개표 초반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 경합주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고, 이어 최대 승부처로 꼽힌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미시간·위스콘신 등 북부 ‘블루월’도 모두 휩쓸어 대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어 남은 경합주인 네바다와 애리조나도 연달아 석권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에는 이들 7개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승리하고 나머지 6곳을 모두 내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했으나 4년 만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종적으로 총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해리스 부통령(226명)에 크게 앞섰다.
트럼프는 또 일반 투표에서도 50.5% 득표율로 해리스 전 부통령(48.0%)에 앞서고 있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은 물론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 이후 처음이다.
한편 트럼프는 백악관 최초로 여성인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와일스는 메릴랜드대학을 졸업한 뒤 1979년 하원의원 참모를 거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0년 대선 캠프에 몸담으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4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정치 컨설턴트다. 절제력, 업무 추진력과 함께 강단도 갖춘 그에게 트럼프 당선인은 무한한 신뢰를 보여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