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연행, 인권 침해”… 시민단체, 경찰 비판 기자회견
경찰청장 사과·책임자 처벌 요구
‘윤석열퇴진부산운동본부(준)’ 소속 회원이 14일 오후 2시 부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을 연행한 경찰을 비판했다. 김준현 기자 joon@
부산 국립부경대학교 총장실 앞에서 장기간 농성하다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부산닷컴 11월 11일 보도)과 관련해서 시민단체가 경찰청장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석열퇴진부산운동본부(준)’는 14일 오후 2시 부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부 독재 시절에도 흔치 않은 ‘대학 내 경찰 투입 체포’가 벌어졌다”고 대학생을 연행한 경찰을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은 붕괴 위기에 처한 윤석열 정권이 공권력을 동원해 정권 퇴진 운동을 탄압하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라며 “(경찰이) 후안무치한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문으로 나가려 하던 학생들을 에워싸고 퇴거 불응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4시간가량 가둔 것은 명백한 불법 체포와 인권 침해”이라며 “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해당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부산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 소속 8명은 지난 7일부터 부경대학교 대학 본부 3층 총장실 앞에서 2박 3일 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교내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서명 운동 제한에 대한 대학 측 입장과 총장 대리와의 면담 요청을 해 왔다. 농성을 이어가던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1시 20분께 퇴거불응죄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