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 지원'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부산에 개원·본격 운영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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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기장군 소재 원복연 신축 본원서 개원식
‘원전 해체기술 자립화’로 안전한 원전해체 지원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 

최남호(왼쪽 다섯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신축 본원에서 열린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개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최남호(왼쪽 다섯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신축 본원에서 열린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개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본원 조감도. (앞쪽 왼쪽부터 반시계방향) 연구동, 실증분석동, 목업동.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본원 조감도. (앞쪽 왼쪽부터 반시계방향) 연구동, 실증분석동, 목업동.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제공

국내 유일의 영구 정지 원자력발전소(원전) 해체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원장 권병훈)이 2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에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오후 부산 기장군 소재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신축 본원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산학연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개최했다.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원장 권병훈, 이하 원복연)은 국내 초기 원전인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영구 정지됨에 따라 원전해체 기술의 자립을 통해 안전한 해체 작업을 지원하고, 해외 원전해체 시장 진출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원복연 주요 시설은 이번에 부산 기장군에 개원한 본원과 2026년 6월 준공 예정인 분원 격인 중수로해체기술원(경북 경주시 양남면 소재)으로 나뉜다.

원복연 본원은 부산 기장군과 울산시 울주군 경계지역에 부지면적 13만 8000㎡, 연면적 2만 2607㎡ 규모로 조성됐다. 본원은 4개 동으로 구성되는데, 사무동과 연구동, 목업동은 완공했고, 나머지 실증분석동은 현재 건설 중으로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본원은 경수로형 원전해체를 위한 기술·장비 실증, 해체 폐기물 분석 및 특성평가 등 기능을 담당한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신축 본원에서 열린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개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신축 본원에서 열린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개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이번 개원으로 본격 운영을 개시한 원복연 본원은 앞으로 국내 원전해체 산업의 종합 플랫폼으로서 관련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원복연은 원전해체 기술을 실증해 고도화하는 한편, 해체 폐기물의 방사능 핵종과 농도를 분석하고,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전해체를 지원한다. 아울러 원전해체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국내 원전해체 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원복연 출범 인력은 약 50명으로 향후 시설과 장비 구축 확대에 따라 인력도 점진적으로 충원한다.

원복연은 우선 완공된 본원 시설을 활용해 방사화학분석, 연구개발(R&D)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본원 실증분석동과, 별도로 건립 중인 중수로해체기술원도 2026년까지 완공해 관련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은 개원식 축사에서 "지속 가능한 원전 산업 생태계를 위해 원전 해체와 사용 후 핵연료 관리 등 후행 주기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며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원전 해체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데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수로해체기술원은 부지면적 약 2만 9487㎡, 연면적 약 8724㎡에 3개 동(사무·연구동, 목업동, 실증분석동)으로 지어진다. 중수로 해체기술원은 중수로형 원전해체를 위한 기술 및 장비 실증, 해체폐기물 분석 및 특성평가 등 임무를 맡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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