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서 14중 추돌사고…15t 덤프가 신호대기 차량 ‘쾅’
20명 부상, 13명 병원 이송
응급 요하는 큰 부상자 없어
덤프 운전자 “브레이크 고장”
3일 오전 7시 40분께 통영시 광도면 농업기술센터 입구 삼거리 고성방면 편도 2차로에서 차량 14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통영소방서 제공
경남 통영의 한 교차로에서 1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지점이 관공서가 밀집한 죽림신도시 진입로여서 출근길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통영경찰서와 통영소방서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40분께 광도면 농업기술센터 입구 삼거리 고성방면 편도 2차로에서 차량 14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당시 벽돌을 상당량 싣고 2차로를 운행하던 15t 덤프트럭이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차량을 충돌하면서 연쇄 추돌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20명 중 13명이 머리와 목,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응급을 요하는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7명은 부상 정도가 가벼워 자력으로 귀가했다.
사고 지점은 경찰서와 소방서, 교육청 등 주요 관공서와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죽림신도시 진입로다.
3일 오전 7시 40분께 통영시 광도면 농업기술센터 입구 삼거리 고성방면 편도 2차로에서 차량 14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통영소방서 제공
원문고개에서 1km가량 내리막이 이어진다. 연거푸 이어진 다중 교차로에다, 시내 간선도로 합류지점까지 있어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이 되면 정체가 빚어진다.
그런데 하필 출근 시간대에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평소 10~15분 남짓이던 이동시간이 1시간 넘게 걸렸다.
경찰은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되지 않았다”는 덤프트럭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