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 키즈카페 만들고 들락날락 200곳 확충
부산형 통합 늘봄 2차 지원책
임산부 배려 '핑크라이트존' 도입
초다자녀 가정 자녀당 지원 확대
부산시가 ‘공공형 키즈카페’를 만들고 5명 이상의 초다자녀 가정의 미성년자 자녀 1명당 1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2차 지원책을 발표했다.
시는 4일 오후 시청에서 제5차 시민행복부산회의를 열고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당신처럼 애지중지 두 번째 이야기’를 주제로 논의했다. 시는 돌봄과 교육, 육아 대책 등 3대 전략 26개 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영유아를 위한 ‘공공형 키즈카페’를 신설하고,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2026년까지 200곳까지 늘린다고 밝혔다. 부산시 우미옥 여성가족국장은 “당신처럼 애지중지 두 번째는 영유아, 어린이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임산부와 영유아를 배려하는 공간 ‘핑크라이트 존’(가칭)을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 임산부와 영유아 가족을 배려한 주차 구역이나 패스트트랙을 설치하고, 임산부 우대업체를 선정한다는 정책 등이 골자다.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은 내년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청소년 복합체험 테마공원으로 통합 개발하기로 했다. 이곳은 체험형 학습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 인공지능, 로봇, 예술, 체육 등 청소년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담을 예정이다.
맞벌이 가정의 영아 보육을 지원하는 어린이집 영영아반은 내년 기준 18개월까지 대상인데, 2026년 24개월까지로 확대한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부담을 줄이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기존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를 기존에는 10만 원까지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없어진다.
출생부터 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다자녀 수당도 지원한다. 5자녀 이상 가정의 미성년 자녀 1명당 연 100만 원,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추경 예산 편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 전체 중 5자녀 이상 가구는 390가구이고, 그 중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가 338가구 정도 되는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경력 단절 여성을 늘봄 전문 인력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연계해 여성과 대학생을 늘봄 전문 인력으로 키워 3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노인 일자리 사업 중 하나인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와 연계한 ‘애지중지 스페이스’를 만들어 조부모와 부모,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