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명소’ 회동호, 끊긴 둘레길 잇고 근린공원 만든다
부엉산 인근 단절 보행로 연결
땅뫼산 부지, 시민 공간 전환
도심 속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부산 금정구 회동호(회동수원지) 둘레길의 단절 구간이 연결되고,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부산시는 9일 금정문화회관에서 ‘15분도시 비전투어 시즌2 금정구 편’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윤일현 금정구청장, 공감정책단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정책 브리핑과 토론,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과제인 ‘회동호 보행로 이음사업’을 놓고 토론과 주민 의견 청취가 이뤄졌다.
100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지역민과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회동호 둘레길(땅뫼산~오륜동 수원지마을)에 420m 길이의 부교덱을 설치해 단절된 구간을 연결한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금정구민과 관광객들이 단절된 구간을 지나가기 위해 부엉산을 올라야 하는 불편 없이 회동호 일원을 걸을 수 있게 된다. 땅뫼산 근린공원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도 즐길 수 있게 된다.
금정구가 품은 거대한 인공호수인 회동호는 도심에서 자연을 누리기에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회동호는 전체 면적 2.17㎢에 둘레가 20km에 달해 한 바퀴를 도는 데 5시간 이상 걸린다. 회동호 둘레길인 땅뫼산 황토숲길, 생태탐방로 등은 호수를 보며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속에서 맨발로 황토의 감촉을 느낄 수 있어 부산에서 힐링하기 좋은 길로 손꼽히며 탐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 시장은 “15분 도시 정책은 집 가까이에서 좋은 사회적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이 모여 운동하고 배우면서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체육 분야는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시민의 건강을 지켜 행복을 도모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15분도시 비전투어 시즌2는 지난 3월 사하구를 시작으로 16개 구·군을 돌며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날 금정구에서 열두 번째로 열렸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