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예산 15조원…부산 북항에 글로벌 창업허브 건립
올해 본예산보다 2991억원 증가 편성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30만원 지원하고
전환보증 사업에 2조 5000억원 투입
온누리상품권 내년 5조5000억원 발행
세종시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부. 부산일보 DB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예산이 2024년 본예산(14조 9497억원)보다 2991억원 늘어난 15조 2488억원으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확정됐다고 밝혔다.
먼저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배달·택배비를 연간 30만원 지원하고, 신용이 취약한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을 늘리며 시중은행 상환기간을 연장(전환보증)한다. 전환보증엔 2조 5000억원의 예산이 잡혔다.
또 소상공인이 사업장을 폐업할 때 점포철거비를 기존 최대 25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직장려수당은 40만→60만원으로 늘린다. 취업성공수당은 12개월 근속시 최대 190만원을 지급한다.
온누리상품권은 올해 5조원에서 내년 5조 5000억원을 발행하고 지역상권활력사업을 신설해 시범적으로 2곳을 선정하는데 한곳당 최대 2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테크서비스업체에 대해 수출바우처 사업이 신설됐다. 400개사를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는데 현지 클라우드 비용과 소프트웨어 현지화 비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점프업 프로그램도 신설돼 100개사를 공개 모집해 기업당 연간 최대 2억 5000만원,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대기업·중소기업 협력과제를 25개 뽑아 과제별로 최대 2억 5000만원을 지원하는 민관 공동 전략형 상생협력사업도 시작된다.
딥테크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팹리스 각 30개사를 뽑아 최대 1억 5000만원~2억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창업허브 건립사업도 신규사업이다. 서울 홍대 1곳과 부산 북항 1곳이 대상이다. 부산북항은 내년에 착공해 2026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은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입주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인재들이 모여드는 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은 제조 중소기업 270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역혁신선도기업 육성 연구개발사업이 신규로 포함돼 111개 과제에 최대 2년간 14억원 이내로 지원한다.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최대 1억 2000만원에서 10억원을 지원한다. 지역특화 제조AI센터 3곳을 추가로 신설해 AI 기반으로 제조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뒷받침한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위기 극복과 중소·벤처·스타트업의 미래 도약을 위한 2025년도 사업 추진 전반을 면밀히 살펴 우리 경제가 민생 활력과 역동성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