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퇴진" 부산 기초의회서도 규탄 목소리 속속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강서·부산진·북·수영·영도·해운대구의회, 정권 규탄 성명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도 예정돼

부산 수영구의회 소속 의원이 정권 규탄 성명을 발표한 모습. 부산 수영구의회 조선민 의원 제공 부산 수영구의회 소속 의원이 정권 규탄 성명을 발표한 모습. 부산 수영구의회 조선민 의원 제공

부산 기초의회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정권 퇴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의회 밖으로 나가 시민단체와 함께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11일 부산 수영구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김진·권진성·윤정환·조선민)은 본회의장에서 ‘불법 계엄·내란 시도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소속, 무소속 의원은 불참했다.

이들은 “이번 비상계엄은 1980년대 전두환 독재정권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며 “국민이 반헌법적 시도를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은 국민 저항에 밀려 쫓겨나기 전에 대통령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비상계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민 의원은 “이번 규탄 성명은 심각한 시국을 고려해 기초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계획한 것”이라며 “행정사무감사, 본예산 심의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당장 할 수 있는 게 규탄 성명이었다”고 말했다.

수영구의회뿐 아니라 부산의 다른 지역 기초의회에서도 규탄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기준 강서·부산진·북·영도·해운대구의회 등 5곳에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주말, 각 기초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의회 밖으로 나가 규탄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14일 오후 1시 수영구 남천동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부산촛불행동이 주최하는 ‘내란공범 국짐당 장례식’ 기자회견이 열린다.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의힘 측에 대한 항의 성격의 기자회견이다. 해당 기자회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 의원들도 일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