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3동 족발 전문점 ‘족과의 동침 만덕점’ 8년째 조용한 나눔
부산 북구 만덕3동에 위치한 족발 전문점 ‘족과의 동침 만덕점’의 8년째 이어온 조용한 나눔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2016년 개업 이후, 이 가게는 매년 30만 원 이상 정기 기부를 꾸준히 이어왔으며, 특히 올해는 가게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해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보여주었다.
또한 ‘족과의 동침 만덕점’은 나눔 가게로 참여해, 지난 2월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족과의 동침 만덕점’ 김재곤 대표는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당연한 일’이라며, 혹여나 선행이 가게 홍보로 비칠까 우려해 이를 숨겨왔다. 그러나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간절한 요청에 의해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마현순 만덕3동장은 “김재곤 대표처럼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소상공인이야말로 지역사회의 숨은 영웅”이라며 “대표의 나눔 정신이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도움을 받은 한 주민은 “몸이 좋지 않아 밥을 챙기기 어려웠을 때, 김재곤 대표의 도시락 덕분에 기운을 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족과의 동침 만덕점’ 김재곤 대표는 “지역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앞으로도 이웃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을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