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실직 후 암 진단에 우는 옥미 씨
형제자매·친척 없이 혈혈단신
코로나 때 식당 일마저 잃게 돼
빈곤에 유방암 확진 ‘설상가상’
건강 회복 위한 보금자리 절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옥미(가명·52) 씨가 상담 중에 흐느껴 웁니다. 앙상하게 마른 몸으로 단칸방에 사는 미혼의 옥미 씨는 어머니가 마흔이 훨씬 넘은 늦은 나이에 낳은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나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에 배움도 짧았고, 부모님마저 일찍 돌아가시고 온전히 세상에 혼자 남았습니다. 형제와 자매가 없고 친인척도 없었지만 혼자서 식당 설거지 등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삶을 묵묵히 꾸려 나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는 옥미 씨의 삶도 할퀴어 버렸습니다. 코로나 초기 일하던 식당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시작됐습니다. 수년 동안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서 안정적인 소득이 없어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게 돼 옥미 씨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빈곤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초 건강보험공단의 국가검진 결과, 유방에 종양이 발견되었고 결국 유방암 확진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금 당장 옥미 씨는 병원비와 생활비, 밀린 월세 등 모든 것이 막막합니다. 옥미 씨는 차라리 돌아가신 엄마 곁으로 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럼에도 옥미 씨를 챙겨주었던 이웃 언니와 밀린 집세도 재촉하지 않던 집주인까지 주변의 고마운 분들을 생각하며 삶을 부여잡아 보려고 합니다. 옥미 씨는 우선 병원 수술 날짜를 잡고 치료를 받아 건강을 챙기기로 했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후 본인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 지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현재 옥미 씨가 살고 있는 집은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인 월셋집인데, 화장실이 외부 담벼락에 지붕만 얹은 형태로 실내도 실외도 아닌 곳에 있어 열악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샤워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노후된 주택의 높은 턱, 실내와 분리된 주방은 쇠약해진 옥미 씨가 지내기에는 부적절한 환경입니다. 옥미 씨는 임대주택을 신청해 이사할 마음이 있지만, 현재 사는 곳에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이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종양이 발견된 이후 옥미 씨는 나름대로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면서 식사를 잘 챙기려고 애쓰고는 있지만, 막막한 현실 앞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수술 이후 앞으로 얼마의 병원비가 필요한지 알 수 없어 스스로 건강한 식사를 챙겨 먹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수술 이후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주거지 이전이 꼭 필요합니다. 옥미 씨가 건강한 삶을 챙겨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따듯한 응원을 부탁합니다.
△수영구청 복지정책과 김종남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9일 자 수진 씨
지난달 29일 자 ‘그레이스병을 앓는 수진 씨’ 사연에 후원자 71명이 460만 5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233만 7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수진 씨의 눈 치료를 위해 정밀 검사와 수술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많은 분의 도움으로 마련된 후원금 소식에 수진 씨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수진 씨는 “저를 모르는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에 감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살겠다”며 “사람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건강을 회복해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