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 2015년 19.7%→2023년 33.6%로 상승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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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급감' 전국 육아휴직 첫 감소
작년 19만 6000명, 전년比 3.0%↓
육아휴직 문화는 계속 확산 추세
아빠 25.7%, 엄마 74.3% '3배'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의 육아 프로그램에 부모와 아이가 참여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의 육아 프로그램에 부모와 아이가 참여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전국적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던 육아휴직자가 작년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육아휴직 문화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출생아가 급감하면서 육아휴직 대상 자체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부산지역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15년 19.7%에서 2023년 33.6%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경우는 19만 5986명으로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제공된 2010년 이후로 전국 육아휴직자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약 7만 3000명에 불과했던 전국 육아휴직자는 2011년 9만 명, 2012년 10만 명, 2013년 11만 명, 2014년 12만 명, 2015년 13만 명, 2016년 14만 명, 2018년 15만 명, 2019년 16만 명, 2020년 17만 명을 각각 웃돌았다. '3+3 육아휴직제'(부모 모두 육아휴직시 3개월간 휴직급여율 상향 등)가 시행된 2022년에는 15% 급증하면서 20만 명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0~8세 인구가 전년대비 6.5% 감소한데다가, 2022년 육아휴직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육아휴직자는 줄었지만 육아휴직 비율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출생아 부모의 2023년 육아휴직 사용률은 32.9%로 전년(31.2%)대비 1.7%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부산지역 출생아 부모의 2023년 육아휴직 사용률은 33.6%로 전국 평균을 약간 웃돌며 전년(31.9%)대비 1.7%P 올랐다. 부산지역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15년 19.7%에서 2019년 24.1%, 2021년 28.0%, 2023년 33.6%로 매년 상승세다. 부산지역 출생아 아버지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15년 0.6%에서 2023년 7.1%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출생아 급감 여파로 부산지역 출생아 부모 중 육아휴직자는 2022년 5040명에서 2023년 5036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부산지역 전체 육아휴직자도 2022년 1만 1324명에서 2023년 1만 950명으로 줄었다. 부산지역 전체 육아휴직자도 2022년 1만 1324명에서 2023년 1만 950명으로 감소했다.

한편, 전국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2023년 5만 455명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했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 5531명으로 1.4% 줄었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의 비중은 25.7%로, 전년(27.0%)보다 낮아졌다. 엄마의 비중은 74.3%로. 아빠의 3배 수준이다.

연령대를 보면 아빠 육아휴직자가 엄마보다 높았다.엄마 육아휴직자는 30대 초반(30∼34세)이 41.3%로 가장 많았다. 아빠는 30대 후반(35∼39세)이 38.2%로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도 35.7%에 달했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 육아휴직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국 아빠 육아휴직자의 70.0%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근무했다. 이어 50∼299명(14.7%), 5∼49명(11.0%), 4명 이하(3.7%) 순이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부모 가운데 작년 육아휴직자의 수는 8만 7198명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한 사람은 1만 3336명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 우리나라는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가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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