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크리스마스이브, 사람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기장읍
부산시·SKT 집계 서비스인구
9만 5000명으로 지역 내 1위
정관읍·장전2동·우2동 뒤이어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12월 24일) 당일 부산에서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기장군 기장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읍은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해운대나 서면보다 더 많은 사람이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와 SK텔레콤이 집계한 부산시 서비스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7시 기준 부산 지역 서비스인구 1위는 기장읍으로 나타났다. 기장읍에는 24일 오후 7시에 9만 4893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장읍은 주민등록인원 기준 5만 28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는 4만 2000여 명이 더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읍은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가 위치한 곳으로, 최근 10대와 20대는 물론 30~40대, 장년층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동부산 관광단지 내 대형 호텔과 리조트, 쇼핑몰들은 몇 년 전부터 크리스마스 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행사를 진행해 SNS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 호텔, 리조트들은 올해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시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주변 도로가 심각한 교통 체증을 겪기도 했다.
2위는 기장군 정관읍이었다. 정관읍은 지난해 12월 주민등록 기준 인원이 8만 1600여 명이었지만, 크리스마스이브 당일에는 9500여 명 적은 7만 2034명을 기록했다.
3위는 금정구 장전2동(7만 416명)이었다. 장전2동은 부산대학교 상권이 포함된 지역으로,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기려는 10~20대 시민들이 많이 밀집한 것으로 보인다.
4위와 5위는 해운대구 우2동(6만 6447명)과 부산진구 부전2동(5만 9783명)이 차지했다. 우2동은 센텀시티가 포함된 곳으로, 대형 백화점과 벡스코 등에서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긴 시민들이 모여든 것으로 보인다. 부전2동 역시 대형 백화점과 서면1번가가 위치한 지역이다.
시 데이터인프라팀 관계자는 “정관읍을 제외한 상위 5개 지역은 모두 크리스마스이브 당일 주민등록 기준 인구보다 훨씬 많은 인구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광객 또는 시민들이 많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