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천성산에서 새해 소원 비세요”…양산시 시민 안녕 기원제 개최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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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년 1월 1일 천성산 천성대에서 일출 행사
대북공연·소원지 쓰기·떡국 나눔 등 다양한 행사
31일 오후 양산대종 종각에서 타종 행사도 진행


천성산 일출을 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 올해 1월 1일 구름에 가린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천성산 일출을 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 올해 1월 1일 구름에 가린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새해 천성산에서 첫 일출을 보면서 새해 소원을 비세요”

경남 양산시는 내년 1월 1일 천성산 천성대에서 2025년 을사년 ‘시민 안녕 기원제’를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시민 안녕 기원제는 이날 오전 6시 20분부터 시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기원제를 시작으로 떡국 나눔과 소원지 쓰기, 포토존 운영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또 국악예술단의 대북 공연을 시작으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나동연 양산시장, 윤영석·김태호 의원, 곽종포 시의회 의장의 신년 인사, 일출 카운트다운으로 해맞이 행사를 한다.

특히 이날 LED 영상을 통해 유럽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포르투갈 신트라시 호카곶의 해넘이 영상도 중계된다.


천성산 일출을 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 올해 1월 1일 대북을 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천성산 일출을 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 올해 1월 1일 대북을 치고 있다. 김태권 기자

이날 천성산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26분으로 우리나라 섬 지역까지 포함해 제일 빨리 일출을 볼 수 있는 독도와 비슷하다. 이는 새해 육지에서 가장 빨리 일출을 볼 수 있는 간절곶 7시 31분보다 5분가량 빠르다. 천성산이 간절곶보다 900m 이상 높은 곳에 있어 해발고도에 따른 일출 시각과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출 이후 덕담 나누기와 기념 촬영, 난타 등 기념 공연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부울경 지역 방문객 등 12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천성산 해맞이 행사에 앞서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원효암 입구 도로인 환승이엔지 앞에서 원효암 주차장까지 도로를 통제한다. 대신 시는 셔틀버스를 투입해 대석리 천성산 진입로 입구에서 원효암 주차장까지 운행한다.

앞서 시는 2022년 12월 2023년 새해 일출을 앞두고 한국천문연구원으로부터 천성산을 포함해 국내 주요 일출 명소와 일출 예상 시간을 요청했다. 이 결과 천성산은 새해 우리나라 육지에서 일출 시각이 가장 빠른 곳으로 알려진 간절곶보다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시는 천성산을 유럽에서 일몰이 가장 늦게 지는 포르투갈 신트라시 호카곶과 연계한 해맞이 관광을 자원화하기로 하고 지난해 6월 23일 신트라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앞으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을 하기로 했다.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영석·김두관 의원이 지난해 12월 31일 양산대종 종각에서 타종행사를 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영석·김두관 의원이 지난해 12월 31일 양산대종 종각에서 타종행사를 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한편, 시는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 날 0시 15분까지 양산대종 종각 일대에서 ‘2024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시장과 국회의원, 도·시의원,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민간단체 주관의 떡국 나눔을 시작으로 대북 공연, 시립합창단 등의 식전 공연 후 지역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낭독된다. 조형물 포트존과 소망 보드판 설치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시장과 국회의원, 시민 등 50명이 자정부터 5개 조로 나뉘어 조별로 6~7회씩 총 33회를 타종한다. 시민 5명은 이날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33회 타종은 불교의 우주관인 28계 33천(삽십삼천) 신앙에서 유래한 것으로 시민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다.

타종 행사에 앞서 이날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종합운동장 인근 강변로 양방향을 통제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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