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세계의 대안교육 外
■세계의 대안교육
브라질의 혁신교육운동, 이란의 이슬람 교육, 이스라엘의 인문주의 교육, 덴마크 학교의 자율성을 위한 공간 창조…. 목차만 봐도 세계 각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다른’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저자들은 이처럼 세계의 교육을 탐구해 교육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대안교육을 실천하려는 교육자들에게 나침반이 되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넬 나딩스,헬렌 리즈 엮음/심성보 외 8명 옮김/살림터/648쪽/3만 8000원.
■빛나는 형태들의 노래
세계 곳곳의 문화권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형태를 추적한 책이다. 그 대상은 자연현상과 종교, 현지 문화, 그로부터 영향받은 건축과 미술작품까지 다양하다. 열 가지 원형의 단서를 찾아 ‘빛나는 형태’라 이름 붙였다. 장대한 형태의 문명 기행이 간결하면서도 미려한 문장으로 정리돼 있다. 고대 건축물부터 현대 예술 작품까지 아우르는 인문 기행서이자 시간여행서다. 김종진 지음/효형출판/338쪽/2만 2000원.
■우리는 표류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이자 시인 혹은 시인 지망생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상도의 딸들은 왜 진보가 되었나’라는 부제가 책의 방향을 암시한다. 이들에게 서울살이는 참으로 만만치 않았다. 밥벌이의 고충, 불안정한 주거지로 인한 심리적 불안, 여성으로서 살아가기의 난감함, 정치로 인한 스트레스, 부모 세대와의 끊임없는 불화 등을 낱낱이 기록했다. 안지은, 전윤채 지음/걷는사람/204쪽/1만 4000원.
■철학자의 공책
이 책의 왼쪽 면은 저자의 대표 저서와 강연, 인터뷰 등에서 가려 뽑은 300편의 구절이 실려 있다. 죽비소리 같은 날카로운 말이 정신을 깨우고, 때로는 시적인 여백을 가득 머금은 말이 질문을 던진다. 책의 오른쪽 면은 빈 공간이다. 저자의 문장을 읽고 따라 쓰고 오래 음미하다가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라는 뜻이다. 최진석 지음/궁리/316쪽/2만 5000원.
■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
<금각사>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쓴 ‘연애 소설’이다. 평소 미시마가 강조하던 ‘격조와 기품’과는 거리가 있어 살짝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이 소설은 세 커플의 연애를 다룬다. 위험한 사랑을 꿈꾸는 ‘중년 커플의 연애’. 서툴지만 가능성이 창창한 ‘젊은 커플의 연애’, 마지막이 ‘화면 속 대상과 사랑에 빠진 연애’다. 미시마 유키오 지음/최혜수 옮김/현대문학/272쪽/1만 6800원.
■마음의 설계도
건강하고 균형 잡힌 개인이 되기 위해서도, 공감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저마다 ‘마음의 설계도’를 제대로 그리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책에는 자기 성찰을 위한 심리학 지식과 도구가 망라되어 있다. 슈테파니 슈탈 지음/오지원, 홍지희 옮김/위즈덤하우스/472쪽/2만 4000원.
■별이와 북극여우
동화작가이자 고양이 별이의 집사인 저자의 첫 번째 동시집이다. 별이는 집사를 웃게 하려고 모양을 바꾸는 게 특기인 모양이다. 이 동시집을 읽는 친구들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 반려동물의 마음을 이해하면 좋겠다고 한다. 거기서 나아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시로 표현해 보면 더 좋겠단다. 박미라 지음/보단 그림/단비어린이/100쪽/1만 35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