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개항 17년 만에 '대참사' [무안 여객기 참사]
2007년 첫 문, 올해 34만 명 이용
태국·일본 등 9개국 18개 노선
광주와 전남북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무안국제공항이 개항 17년 만에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무안공항은 올해 1~11월 모두 34만 4319명의 승객이 이용해 지난해보다 79.5% 늘어나는 등 올해 무안공항이 점점 활성화되는 시점이었다.
2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무안공항은 2007년 11월 8일 문을 열었다. 광주에서 서쪽으로 46km 정도 떨어진 무안공항은 연간 14만회 이착륙이 가능한 2800m 길이 활주로를 갖췄다.
또 항공기 9대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과 차량 209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연간 51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개항 이후 운항편과 이용객이 적어 국제공항의 지위가 위태롭게 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국제선 정기 노선이 재취항해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등 5개 노선 운항이 시작됐다. 12월부터는 개항 이후 처음으로 매일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 태국 방콕 노선을 비롯해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9개국 18개 국제선이 운영되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수준은 아니었다. 사고가 발생한 태국 방콕 노선은 올해 1~11월에 모두 1만 6773명이 이용했다.
무안에서는 베트남으로 가는 노선이 가장 활성화돼 있는데 베트남 5개 도시에 모두 11만 9940명이 이용했다.
중국 노선은 8만 3173명, 일본 노선은 2만 7595명이 이용했다. 국내선은 제주~무안 노선이 있는데 올해 4만 2062명이 이용했다.
한편 이번 참사로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무안공항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