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괘불도,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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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스님 등 제작 대형 불화
근대 불화 연구 이정표 평가


국가유산청이 범어사 괘불도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이 범어사 괘불도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부산 범어사가 소장하고 있는 1905년에 제작한 대형 불화와 괘불함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30일 부산 범어사 괘불도 및 괘불함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은 지정문화유산이 아닌 문화유산 중에서 보존과 활용을 위하여 등록한 문화유산으로 근대기 문화유산이 주를 이룬다.

부산 범어사 괘불도는 1905년 금호약효(錦湖若效) 등 근대기를 대표하는 수화승(首畵僧)들에 의해 제작된 대형 불화다. 가로 610㎝, 세로 1080㎝ 크기의 대형 불화로 범어사에서 큰 법회가 열릴 때 야외에서 사용되었다. 그림 하단에 ‘대한광무 9년’(1905년)에 조성됐다는 사실과 제작에 참여한 승려 16명의 이름 등이 기록돼 있다. 이 괘불도는 전통 불화 도상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음영 기법을 적극 활용한 20세기 초의 시대적인 특성이 잘 드러나 근대기 불화 연구에 이정표가 될 만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괘불도를 보관하는 함인 괘불함은 대웅전 불단 뒤쪽 공간에 보관돼 왔다. 괘불도와 같은 금속 재질의 문양 장식이 있어 같은 시기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 범어사 괘불도와 괘불함을 통해 근대기 불교 회화와 공예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확정할 계획이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측은 “2021년 신축 이전 개관하면서 대형 불화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현재 성보박물관 1층에서 괘불도를 만나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이 범어사 괘불도와 함께 괘불함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이 범어사 괘불도와 함께 괘불함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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