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경남·울산서도 애도 물결···연말연시 행사 줄취소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경남도청·울산시의회에 합동분향소 설치
창원·김해·양산·거제 등서 행사 취소·축소
울산 “송년 제야 행사 개최 여부 고심 중”

김두겸 울산시장이 30일 울산시의회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이 30일 울산시의회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지난 주말 들려온 날벼락 같은 소식에 전국이 슬픔에 잠겼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분향소가 경남과 울산에도 설치되고, 예정됐던 각종 행사가 취소·축소되는 등 연말연시를 조용하게 보내려는 분위기가 지역사회에 번진다.

30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경남도청 본관 앞과 울산시의회 1층 시민홀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이와는 별개로 기초지자체인 경남 김해시도 봉황동 문화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전날 사고 발생 후 지역 정계에서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긴급 담화문을 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에게는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사고 직후 구급차와 장비 등 가용자원과 구조인력을 급파했고, 정부 지원 요청에 곧바로 대응할 준비도 마쳤다.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김두겸 울산시장도 입장문을 내고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할 것”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

정부가 오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만큼 연말연시 지자체 행사들도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분위기다.

경남 창원시는 오는 31일과 새해 첫날 진행하려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요원은 기존 계획대로 배치한다. 김해시도 31일 타종식을 취소하고, 민간이 개최하는 해맞이 행사는 식전 공연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산시는 오는 31일과 새해 첫날 예정된 ‘2024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취소하고, ‘2025 천성산 해맞이 행사’를 대폭 축소해 여는 쪽으로 정했다.

거제시 역시 연말 송년 불꽃 축제와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통영시와 고성군은 예정대로 해맞이 행사를 하되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풍물 공연은 없이 조용히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울산시는 사전에 계획한 송년 제야 행사 개최 여부를 두고 현재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