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분위기 속 '한강 불꽃쇼' 강행 논란…서울시 "강력 행정조치" [이슈네컷]
1. 추모 분위기 속 ‘한강 불꽃 쇼’ 강행…서울시, 업체에 강력 행정조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지난 29일 '한강 불꽃 쇼'를 강행한 업체가 30일 서울시로부터 6개월간 한강 유람선 운항 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2시 40분께 여객기 사고와 관련한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해당 업체 측에 당일 저녁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업체는 이미 예약된 건이라 취소가 어렵다며 전날 저녁 6시 30분께 불꽃 크루즈를 운항해 온라인 상에서 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후 업체 측은 "대형 참사 속 이런 행사를 진행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대표가 공식 사과했으나, 서울시는 6개월간 유람선 운항 금지 처분을 내린 뒤 "업체 측과의 협력사업도 모두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흑산도 해상서 여객선 화재…선원·승객 23명 탔지만 인명피해 없어
30일 오전 10시 3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도 서쪽 2km 해상에서 홍도를 향해 가던 동양고속 소속 314t 동양골드호에서 불이 났습니다. 선원들은 화재 직후 해경에 구조 요청을 한 뒤 선내 소화 장비를 이용해 기관실에서 발생한 불을 5분 만에 껐습니다. 이날 사고 당시 여객선에는 선원 4명과 승객 19명 등 23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신고받고 승선원 구명조끼 착용과 연기 확산에 대비해 안전 구역 대피를 지시하고 경비정을 급파했다"며 "흑산항으로 회항한 여객선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 하이브 ‘일자리 으뜸기업’ 두고 '선정 철회' 논란 있었지만 ‘인증 유지’
직장내괴롭힘 및 산업재해 은폐 논란 등을 겪은 하이브에 대해 정부가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을 유지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매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근로환경 개선에 앞장선 기업 100곳을 으뜸기업으로 선정하는데, 하이브는 지난 9월 올해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뉴진스 하니에 대한 직장내괴롭힘 및 산재해 은폐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하이브의 으뜸기업 지정이 정당한지를 두고도 논란이 일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두 건 모두 법 위반 없이 '무혐의'로 종결됐고, 노동부는 이달 27일 하이브에 대한 으뜸기업 선정 철회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4. 구조 요청에도 길고양이 죽인 '구청 용역업체' 직원들 검찰에 송치
인천 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모 청소용역업체 소속 60대 직원 2명을 30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9일 오후 3시께 "차에 치인 고양이를 구해달라"는 민원을 전달받고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도로에 출동했으나, 구조 활동을 하지않고 오히려 작업 도구를 이용해 길고양이를 죽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두 사람은 "고양이가 심하게 다쳐 죽어가고 있었다"며 "고통을 덜어주려고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길거리와 같이 공개된 장소에서 동물을 죽인 점을 토대로 "동물보호법상 위반 사항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판단했습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