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출신 한국전쟁 참전 용사 74년 만에 고향 품에 안겼다
고 오두용 하사 유해 귀환식
1951년 강원도 철원서 전사
고성군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30일 고성읍에 있는 고 오두용 하사 유족 생가에서 호국 영웅 귀환행사를 열었다. 고성군 제공
경남 고성 출신으로 한국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 용사가 사후 74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고성군은 30일 고성읍에 있는 고 오두용 하사 유족 생가에서 호국 영웅 귀환행사를 열었다.
귀환식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주관으로 오두용 용사 신원확인통지서와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보고, 용사 유품이 담긴 ‘호걱의 얼 함’ 전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가족과 지역 주민, 국방부, 군 관계자들이 함께 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한번 기렸다.
고성군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30일 고성읍에 있는 고 오두용 하사 유족 생가에서 호국 영웅 귀환행사를 열었다. 고성군 제공
오두용 하사는 3남 2녀 중 넷째로 1950년 11월 30일 입대해 1951년 8월 3일 강원도 철원 전투에서 전사했다.
해당 지역에서 용사 유해를 찾아낸 유해발굴감식단은 유가족 유전자 감식을 거쳐 지난달 신원을 확인했다.
유가족은 “긴 기다림 끝에 고향으로 모시게 돼 기쁘다. 이제 가족 곁에서 안식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