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향의 신년 계획… ‘1프로그램-2회 콘서트’ 첫 시도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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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프로그램 오픈
10일 신년 음악회로 새해 열어
말러 교향곡 시리즈 연주 계속
5월엔 부산콘서트홀 시범 연주
부산문화회관 기획 공연 참여

부산시향 홍석원 예술감독.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향 홍석원 예술감독.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시향 제공

2025년 부산시립교향악단(이하 부산시향)은 다양한 프로젝트 개발과 협업 등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감과 동시에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다채로운 작품으로 풍성한 무대를 마련한다.

1일 부산시립예술단에 따르면 홍석원 예술감독이 이끄는 부산시향은 오는 10일 신년 음악회(제616회)를 시작으로, 2월 밸런타인데이에 여는 연주회(제617회), 3월 ‘1프로그램-2회 콘서트’(제618회) 시도, 4월 말러 교향곡 시리즈(제619회) 개최, 5월 부산콘서트홀 시범 공연(제620회), 6월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 기념 정기 연주회(제621회) 등으로 상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중 홍 예술감독은 ‘밸런타인’ 정기 연주회를 제외한 5개 정기 공연을 이끈다. 밸런타인 공연은 백승현 부지휘자가 맡는다.

올해 시즌부터는 상반기 공연 일괄 구매가 아니라 공연별로 개별 티켓이 오픈된다. 또한 정기 연주회 티켓 가격이 기존 R석 기준 2만 원(S석 1만 5000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이던 것이 약 33% 오른 3만 원(S석 2만 원, A석 1만 원)으로 변경된다. 대신, 공연 프로그램북은 무상 제공될 예정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공연장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이다.

부산시향 1월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향 1월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부산시향 제공

2025년의 첫 시작을 함께할 제616회 정기 연주회는 자유롭고 화려한 장르인 랩소디와 카프리치오로 구성한다. 특히 2009년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가 기대된다.

부산시향 2월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중.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향 2월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중. 부산시향 제공

2월 14일 제617회 정기 연주회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해 밸런타인데이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낭만이 가득 담긴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구성한다. 2024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중이 협연자로 나선다.

부산시향 3월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향 3월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향 3월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향 3월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부산시향 제공

3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될 제618회 정기 연주회는 ‘1프로그램-2회 콘서트’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현대음악 장르에서도 긴장도가 매우 높은 시닛케의 합주 협주곡 제1번과 베토벤 작품 중 가장 평온한 ‘전원 교향곡’을 연주해 두 작품이 서로 대비되는 묘미를 즐길 수 있다. 극도의 긴장감을 선보일 시닛케 작품은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바이올린 부문)에서 입상에 해당하는 6위 이내에는 들지 못했지만, 결선에 진출한 한국인 3인 중 최송하·유다윤이 두 대의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부산시향 4월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소프라노 박미자 서울대 음대 교수.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향 4월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소프라노 박미자 서울대 음대 교수. 부산시향 제공

4월 11일 제619회 정기 연주회는 2024년 시작한 말러 시리즈로 교향곡 제4번을 선보인다. 투명한 미성과 기교로 호평 받고 있는 소프라노 박미자 서울대 음대 교수와 함께한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에서 열릴 ‘2025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도 연주된다.

5월 23일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최할 제620회 정기 연주회는 6월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맞두고 시범 공연으로 마련된다. 영웅적인 모습을 담은 모차르트 교향곡 제41번 ‘주피터’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들려준다.

부산시향 6월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첼리스트 최하영.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향 6월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나서는 첼리스트 최하영. 부산시향 제공

상반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6월 19일 제621회 정기 연주회는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을 기념해 그의 두 곡을 준비한다. 첼로 협주곡 제1번과 교향곡 제10번이다. 특히 첼로 협주곡은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이 나와 쇼스타코비치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현의 울림을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문의 051-607-3123.

부산시향과 함께 걷다, 세계 클래식 음악 산책 포스터. 부산시향과 함께 걷다, 세계 클래식 음악 산책 포스터.
부산시향 백승현 부지휘자.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향 백승현 부지휘자. 부산시향 제공

한편 부산시향은 (재)부산문화회관 기획 공연으로 ‘부산시향과 함께 걷다, 세계 클래식 음악 산책’을 5회에 걸쳐 선보인다. 각양각색의 총 5개 레퍼토리로 구성될 ‘세계 클래식 음악 산책’은 직장인들의 즐거운 퇴근길이 되어 줄 저녁 오후 7시 30분 공연과 다음 날 오전 11시에 즐기는 마티네 공연 등 2가지 콘셉트로 찾아온다. 특히 홍석원 예술감독과 백승현 부지휘자의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색다른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헝가리(1월 23~24일, 지휘·해설 홍석원, 협연 피아노 박진우) △아메리카(3월 25~26일, 지휘·해설 백승현, 클라리넷 조인혁) △북유럽(7월 24~25일, 지휘·해설 백승현, 플루트 조성현) △프랑스(8월 28~29일, 지휘·해설 홍석원, 색소폰 브랜든 최) △영국(10월 30~31일, 지휘·해설 홍석원, 하프 황세희) 등으로 구성된다. 전석 2만 원. 문의 051-607-6058.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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