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곶감 축제는 축소하고 함양곶감 축제는 연기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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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축제 축소…전시.판매만
함양, 일주일 연기…10일 개최

지난해 지리산산청곶감축제 모습. 올해는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축제가 대폭 축소 개최된다. 김현우 기자 지난해 지리산산청곶감축제 모습. 올해는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축제가 대폭 축소 개최된다. 김현우 기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연초 경남 지역 첫 특산물 축제인 곶감축제도 축소·연기됐다.

1일 경남 산청군에 따르면 2일부터 5일까지 개최하는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축소 운영한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지리산산청곶감축제는 당초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었다.

경남을 대표하는 겨울 특산물 축제로, 국내 최고령 고종시 나무 제례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됐다. 특히, 산청군은 올해 ‘2025 산청 방문의 해’를 맞아 이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했지만, 국가 애도 기간에 따라 대부분 취소하기로 했다.

제례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전통 놀이 등 체험행사와 음악·공연 프로그램을 없앤다. 대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곶감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곶감 전시·판매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산청군 관계자는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지역민 모두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판매 행사만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리산함양 고종시곶감 축제 모습. 올해는 1월 3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일주일 연기됐다. 김현우 기자 지난해 지리산함양 고종시곶감 축제 모습. 올해는 1월 3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일주일 연기됐다. 김현우 기자

함양군은 3일부터 5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지리산함양 고종시곶감 축제’를 일주일 연기해 10일부터 12일까지 함양읍 상림공원 고운광장 일원에서 열기로 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무안공항 참사로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께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가까운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함양군은 국가적 참사 애도에 동참하고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자 지리산함양 고종시곶감 축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이번 지리산함양 고종시곶감 축제에는 곶감을 생산하는 23개 농가와 19개 지역 농가가 참여해 고종시 곶감과 다양한 우수 농·특산물을 선보인다. 축제가 일주일 연기된 만큼 예정됐던 프로그램도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축제가 연기됐다. 축제를 기대해 주신 많은 분들과 행사 준비를 위해 노력해 주신 분들에게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함안군은 10일부터 12일까지 함안체육관 일원에서 ‘제14회 함안곶감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다만 노래자랑 등 각종 행사는 상황에 따라 축소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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