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통요충지 태화강역서 수소충전소 본격 운영
트럭 대신 배관으로 수소 대량 공급
하루 승용차 336대·버스 76대 충전
울산시는 교통 요충지인 태화강역에서 수소충전소를 본격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태화강역 수소충전소는 대기 환경 개선, 수소 에너지 도시와 친환경 자동차 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설치했다. 환경부 국비와 시비 30억 원씩 총 60억 원이 투입됐다.
이 충전소는 2개 충전시설을 갖춰 울산지역 14번째와 15번째 충전시설로 등록했다. 충전용량은 시간당 총 80㎏으로 하루에 승용차 336대, 버스 76대를 충전할 수 있다.
시는 태화강역 인근 시유지에서 2021년 3월 착공해 지난해 6월 말 준공했고 그해 11월 한국가스안전공사 완성검사를 마치고 연말까지 충전소 체계 안정화 등을 위한 시범운영을 했다.
특히 이 충전소는 남구 여천오거리~북구 효문사거리 10.5km 구간에 지난해 10월 구축한 수소 배관에서 수소를 직접 공급받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현재 울산에 있는 투게더충전소, 상개SK 충전소에 이어 전국 세 번째 사례다.
기존 수소 운반트럭(튜브 트레일러)을 통한 공급이 아니라 배관 방식을 이용함에 따라 수소 대량 이송이 가능해졌다. 이는 충전소 처리능력 증가, 물류비용 절감, 대형 차량 운행에 따른 사고 위험 방지 등 장점이 크다.
아울러 충전소와 배관에 안전관리 기반 감지기(센서)를 적용하는 등 안전 관리체계도 구축, 앞으로 수소충전소가 갖춰야 할 안전기준도 제시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태화강역 충전소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버스, 트럭, 승용차 등을 대상으로 복합 운영한다. 충전소 운영은 경동도시가스가 맡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태화강역에 수소충전소를 마련해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울산 어디에서나 최대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수소충전소 건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