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새해 화두 “위기를 기회로”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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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그룹사 신년사 발표
위기 극복·경쟁력 확보 강조

2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상공회의소 2025년 신년인사회에서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부산지역 경제계와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2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상공회의소 2025년 신년인사회에서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부산지역 경제계와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자국우선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2기 집권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CEO들이 을사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잇따라 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재계 신년사는 대부분 전방위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디바이스경험 부문장(대표이사 부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은 2일 공동명의의 신년사를 내고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며 “이른 시일 내 핵심사업 경쟁력을 회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이날 “우호적이고 희망적인 상황이라도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절박함으로 어떠한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을 한화만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본업은 오늘의 신세계그룹을 있게 한 성장엔진”이라면서 위기의 파고를 넘어설 핵심 무기로 ‘1등 고객을 만족시키는 본업 경쟁력’을 제시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현재의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즉 ‘지난이행’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미래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본원적 경쟁력과 인공지능 사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신년사에선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애도 메시지도 있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안전이란 단어가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주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절대적 안전은 모든 업무의 근간이 된다”고 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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