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속 부산 관광업 계속 ‘먹구름’
관광공사 ‘4분기 동향’ 발표
매출·수익 기댓값보다 축소
올 1분기 관광 경기 어두워
올해 1분기 부산 지역의 관광업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탄핵 정국과 무안 여객기 참사 여파로 한동안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7일 부산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부산 관광업계 경기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의 매출, 수익성, 내외국인 관광객 판단치는 모두 기댓값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조사 당시 전망한 수치보다 실제로는 더 축소됐다고 응답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이 ‘확대’됐다는 응답은 21.3%, ‘둔화’됐다는 응답은 38.5%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조사 시 ‘확대’ 전망이 27.9%, ‘둔화’ 전망이 29.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기댓값보다 실제 매출 상황이 더 좋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4분기 외국인 관광객 문항에서는 전망치 대비 판단치 값이 확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분기 조사 당시 4분기 외국인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치는 40.6%에 달했는데, 실제 4분기 조사 결과 ‘확대’ 응답률은 23.4%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에 대한 전망치도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출 전망이 확대될 것이란 응답은 17.2%에 그쳤으며, 둔화될 것이란 응답이 47.3%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익에 대한 전망도 ‘악화’될 것이란 응답이 45.2%를 차지했다. 내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전망도 ‘확대’ 응답은 각각 15.1%, 20.1%를 차지했으며, ‘둔화’ 응답은 각각 44.8%, 41.4%로 나타났다.
경영 애로 요인을 꼽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18.8%로 1위를 차지했으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18.0%), ‘내국인 관광 수요 부진’(13.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관광업계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비단 1분기뿐 아니라 상반기까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