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날 목욕탕에서 생명 구한 소방관
비번 날 동네 목욕탕을 찾은 소방관이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남부소방서 박문혁 소방교는 지난 3일 오후 아파트 목욕탕을 찾았다가 심정지 환자를 응급처치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박 소방관은 목욕탕에 들어서면서 119 신고를 외치는 시민의 요청을 들었고, 즉시 목욕탕 안에 쓰러져 있는 80대 A 씨를 발견했다. 호흡과 맥박을 확인해 심정지 환자임을 알아채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
몇 분간의 심폐소생술 끝에 A 씨는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도착한 구급대에 인계해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됐다. 이송 후 A 씨의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소방관은 “구급대원으로 활동했던 기억에 본능적으로 뛰어갔으며, 소방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많은 시민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