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웅상출장소 4개 동 담당하는 웅상보건소, 개소식 갖고 본격 운영
시, 16일 승격한 웅상보건소 개소식 개최해
웅상보건소, 기존 3개 팀→ 6개 팀으로 확대
인력, 의사 3명 포함해 17명에서 33명 충원
양·한방·재활·물리치료, 검진 서비스 등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이 16일 열린 웅상보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의 공공의료서비스를 담당하는 웅상보건소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산은 2개의 보건소가 운영에 들어갔다. 서부양산은 양산시보건소가, 웅상출장소 4개 동인 동부양산은 웅상보건소가 각각 책임진다.
개소식에는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해 곽종포 양산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도·시의원, 유관기관 단체장과 지역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웅상보건소의 개소를 알리고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기원하기 위해 제막식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웅상보건소는 기존 웅상보건지소의 보건지원, 건강관리, 예방의약팀 등 3개 팀에서 공공진료와 감염병예방팀 등 2개 팀이 신설되고, 시보건소 관할의 동부건강생활지원센터를 이관받아 모두 1소 6개 팀으로 구성됐다.
인력도 17명에서 33명으로 증원됐다. 공중보건의 2명을 포함해 3명의 의사가 근무하며, 이른 시일 내에 1명의 의사가 추가로 보강된다.
웅상보건소 개소식에 참석자들이 16일 제막식을 가진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기존 웅상보건지소를 리모델링한 웅상보건소 1층에는 진료실과 치과실,접종실 등이, 2층에는 한의진료실과 재활물리치료, 모자보건실 등이 배치됐다.
웅상보건소가 운영에 들어가면서 양·한방 의료는 물론 재활과 물리치료 서비스도 제공된다. 치과 진료는 물론 건강검진 기능도 기존 웅상보건지소 때보다 강화된다. 응급 또는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도 가능하다. 신종 감염병 대응과 결핵 검진 등 시보건소에서 진행하던 서비스도 받게 된다. 시보건소에서 취급하던 기존 민원 신청과 접수도 웅상보건소에서 원스톱으로 처리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웅상보건지소가 특화사업으로 운영하던 어린이 건강체험관과 외국인·다문화가정 건강관리 지원사업, 시민 호응도가 높은 구강보건사업, 금연 사업, 방문 보건사업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받게 된다.
앞서 시는 2022년 3월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의 공공기관 확충 등의 하나로 이 지역을 담당하는 보건소 신설안을 발표했다. 당시 보건소 신설안이 기존 1과(5급) 3팀의 웅상보건지소를 1소(4급) 2과(5급) 7팀 규모로 보강하다 보니 본청에 1개국을 줄여야 가능하면서 추진이 쉽지 않았다.
나동연 양산시장 등이 16일 웅상보건소 개소식 뒤 리모델링한 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양산시 제공
그러다 시는 지난해 3월 이 지역 유일한 응급의료실을 갖춘 웅상중앙병원이 경영난 등으로 폐업하면서 벌어진 응급의료 공백에 따른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같은 해 6월 웅상보건지소의 웅상보건소 승격 재추진에 나섰다.
시는 웅상보건소의 원활한 승격을 위해 보건소장의 직급을 4급에서 5급으로 낮춰 재추진에 들어갔다. 이후 나동연 양산시장이 같은 해 7월 15일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제도과를 방문해 웅상보건소 승격 등에 따른 기준 인력 증원과 기준 인건비 상향을 건의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경남도와 양산시 보건소 관계자가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보건복지부를 찾아 웅상보건지소의 보건소 승격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총력전을 편 결과 8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새롭게 출발한 웅상보건소가 지금보다 다른 보건의료서비 제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향후 치매와 정신보건 사업 등의 확대는 물론 웅상출장소 4개 동에 특화된 보건사업으로 시민 건강을 위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