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교 등 통영·고성·거제 숙원 6건 일괄 예타 대상 선정
1조 2000억 원 규모 ‘청신호’
통영 한산대첩교 등 교량 3곳
고성 연결 국도 77호선 연장
거제 연초~장목 국지도 확장
경남 통영과 거제, 고성 지역 숙원사업들이 마침내 첫걸음을 뗀다. 침체한 관광 산업 활성화와 지역민 교통 편의를 극대화할 주요 교통망 구축 사업들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 대상에 대거 포함돼 첫 단추를 끼울수 있게 됐다.
통영시와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통영시·고성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도로 건설계획(2026~2030)’ 중 △국도 5호선 통영 도남~거제 동부 해상교량(한산대첩교) 신설 △국도 77호선 통영 도산~고성 삼산 교량 가설 △국대도 14호선 통영 광도~용남교량 가설 사업이 기재부 일괄 예타 대상에 선정됐다.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은 ‘도로법’에 근거해 국토부가 수립하는 국가 계획이다. 기재부 예타 결과를 토대로 건설계획에 포함될 대상사업을 선정한다. 국토부는 투자우선순위와 단계별 사업계획을 수립해 내년 중 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사업비 3999억 원이 투입될 국도 5호선 해상교량(일명 한산대첩교)은 152km 구간 섬을 연결하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거제 가배리~통영 한산도~통영 도남동을 해상교량으로 연결한다. 총연장은 10.1km에 달한다.
국대도 14호선은 통영시 광도면과 용남면을 잇는 교량을 가설하는 사업이다. 총연장 3.5km, 사업비는 3076억 원 상당이다. 이 구간은 광도면 안정국가산단에서 진입하는 77호선, 고속도로 35호선 북통영 나들목(IC) 출구, 국지도 67호선이 합쳐지는 병행구간으로 노선이 하나뿐이라 교통체증이 빈번하다. 여기에 남부내륙고속철도 통영역사 입지로 확정된 데다, 투자선도지구 선정으로 역세권 개발도 진행될 예정이라 교통량 분산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국도 77호선은 1242억 원을 들여 통영 도산면과 고성 삼산면 사이 단절 구간 3.8km에 교량을 가설해 접근성과 교통 편의를 높인다.
정점식 의원은 “3개 사업이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설계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거제 지역 숙원사업들도 상당수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거제시)에 따르면 △국지도 58호선 연초~장목 확장 △국도 5호선 명진터널 진입로 확장 △국지도 58호선 상동~문동 4차로 신설 사업이 이번 예타 대상에 선정됐다.
국지도 58호선 연초~장목 확장은 현재 4차로인 도로를 6차로로 넓히는 사업이다. 거제 지역 산업단지와 물류 거점인 부산·진해신항만을 최단 경로로 연결하면서 부산·울산, 동부 경남권 접근성을 높일 전망이다. 사업 구간은 13.8km, 사업비는 3806억 원이다.
명진터널 확장은 계룡산을 관통해 거제의 동서를 연결하는 터널 진입도로를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해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사업이다. 총연장 1.9km, 사업비는 648억 원이다.
명진터널 진입로 확장은 648억 원을 투입해 계룡산을 관통해 거제의 동서를 연결하는 터널 진입도로 1.9km를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해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사업이다.
국지도 58호선 상동~문동 4차로 신설은 국도 14호선 상동교차로 일원 교통 혼잡을 해소할 보조도로 1.8km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576억 원이다.
서일준 의원은 “선정된 사업들이 최종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