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청년, 월 임대료 10만 원으로 창업 꿈 이뤄요!”
김해동상시장 청년몰 개장 5주년 맞아
리모델링 후 9개 점포 입점 상인 모집
시 “시장 활성화 목적 다각도 변화 모색”
김해 동상시장과 청년몰 전경. 이경민 기자
경남 김해시가 청년몰 개장 5주년을 맞아 새로운 입점 상인을 모집한다. 건물 내부를 새 단장 하고 중장년 창업자에게 입점 여지를 주는 등 시장 활성화 방안도 동시에 모색하기로 했다.
31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14일까지 김해동상시장 청년몰에 입점할 2기 상인을 모집한다. 모집 점포는 전체 14곳 중 9곳이다. 점포 1곳당 전용면적은 15~42㎡이며, 월 임대료는 점포 면적과 위치에 따라 10만 2180원~15만 6020원으로 나뉜다.
2019년 12월 문을 연 청년몰은 지난해 연말 개장 5주년을 맞아 1기 상인들과 계약을 종료했다. 이번 2기 계약기간은 입점 일로부터 내년 연말까지다. 이후 연장하면 최장 5년간 운영할 수 있다. 다음 달 한 달 동안은 미관상 필요한 부분에 한 해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입점이 가능한 업체는 음식점, 카페, 공방, 이·미용, 소품, 디저트 가게 등이다. 현재 입점해 운영 중인 오리탕, 샐러드, 과자 공방, 네일 숍, 매듭공예와 겹치는 업종은 안 된다. 유흥·부동산업 등 창업지원 취지에 맞지 않는 업종도 제외된다.
신청 자격 조건은 1기 때보다 훨씬 완화됐다. 전통시장 안에 있는 지리적 특성상 지원자가 적기 때문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해시는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을 원칙으로 하되, 신청자가 부족하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장년층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 민생경제과 관계자는 “청년몰이 있는 동상시장에는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고 젊은 고객이 적어 청년 상인의 선호도가 낮은 편”이라며 “장사가 잘 안된다는 이유로 제시간에 문을 열지 않거나 짧은 기간 운영하고 문을 닫는 업체가 늘면서 시장이 더 침체된 면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 초기와 달리 예산이 많이 줄어 재정적 지원은 어렵다. 다른 각도에서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신청자가 적으면 21일까지 1주일 더 신청받을 예정이다. 시장에 생기를 더할 수 있다면 중장년 창업자에게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