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바이오디젤 등 석유대체연료 유통량 증가 추세”
항공‧선박분야 바이오연료 사용으로 유통량 지속 증가 예상
석유관리원, 석유대체연료 안정적 보급 확대 전념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최춘식)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의무 제도의 운영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국내 석유대체연료 유통량이 최근 3년간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석유대체연료는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 2종으로, 바이오디젤은 자동차용경유에 일정 비율을 혼합하고, 바이오중유는 발전용 중유 연료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디젤의 경우 2006년부터 0.5%를 혼합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 7월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의무화 제도’ 시행으로 단계적으로 혼합비율이 상향되면서 최근 3년간 유통량이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의무화 제도는 ‘신재생에너지법’ 제23조의2에 따라 자동차용경유에 바이오디젤을 의무혼합하는 제도로, 혼합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는 9개사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45만kL(킬로리터)로, 현재 유통량(약 91만kL)을 상회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의 유통량을 예측할 경우(혼합비율 5.0%로 예상, 유통량 약 115만kL) 추가 증축없이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바이오중유는 2020년 이후 감소 추세(최근 3년간 약 11% 감소)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국제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박유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오중유 제조‧수출입업체가 증가하는 등 업계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석유관리원은 연내 석유대체연료센터를 설치하고 석유대체연료에 대한 기술개발과 표준화, 산업체․학계․연구소에 대한 사업지원과 기술교육 등 석유대체연료의 안정적인 보급 확대에 전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수송분야) 석유대체연료의 혼합비율을 안정적으로 높이기 위한 차세대 바이오디젤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운분야) 현재 진행 중인 선박용 바이오연료 해상 실증 연구는 올해 상반기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더불어, △(항공분야) 산업부와 국토부가 주관하는 ‘지속가능항공유(SAF) 의무 도입을 위한 TF’ 에 적극 참여를 통해 2027년 시행되는 ‘국제항공 탄소 감축 상쇄 제도’에 대비하고 있다.
최춘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석유대체연료 보급 확대가 매우 중요하며, 특히 전기에너지로 대체가 불가능한 항공‧선박 분야에서의 바이오연료 도입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함으로써 석유대체연료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